네이버 쇼핑 사장, "검색 결과 조작 안 했다" 항변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9 12: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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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장, 공정위 국감 출석
오기형 의원에게 "공정위에 동의할 수 없다"
윤재옥 의원에게는 "필요 시 법적 대응 고려"
▲ 이윤숙 네이버쇼핑 사장국감 증인 출석 모습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장이 8일 "저희는 쇼핑 검색 결과 순위를 조작하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처분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윤숙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국정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정위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네이버 검색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하지 않느냐"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렇게 답했다.

 

이윤숙 사장은 "네이버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서 소상공인한테 플랫폼을 제공하자는 의미에서 '스마트 스토어'(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여러 다른 쇼핑몰과는 동등한 랭킹 알고리즘을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 조사 발표 내용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그렇다. 저희는 쇼핑 검색 결과 랭킹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재옥 의원이 "그럼 공정위가 조작이라고 뒤집어씌운 것이냐"고 하자, "쇼핑 검색의 품질을 좋게 하고, 다양한 상품이 나오도록 개선하고 있는데 그 과정이 조작처럼 보였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윤숙 사장은 또 "필요하다면 공정위에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네이버는 자사 쇼핑 서비스인 '스마트 스토어' 상품과 동영상 서비스인 '네이버 티브이(TV)'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하는 불공정 행위를 했다가 공정위로부터 총 267억원의 과징금을 지난 6일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다른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방해했다고 봤다. 이는 불공정 거래 행위 중 차별 취급 행위,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에도 해당한다. 모두 공정거래법(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이해진 GIO의 출석 요구는 전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도 나왔다. 야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서 "이해진 GIO가 2017·2018년 국감장에 2번 나와 알고리즘 공개 등을 공언했지만, 어느 하나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영식 의원도 "저는 전공이 인공지능(AI)이다보니 알고리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불거진 이상 바른 사회가 건설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해진 GIO의 출석을 요구한다"고 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 역시 "네이버가 과방위 위에 있느냐"면서 "(이해진 GIO가) 여당 위에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80석 거대 여당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네이버다. 어떻게 이해진 GIO가 증인으로 참석하지 않을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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