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모든 주장이나 행동에는 동기가 있다.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07-22 13: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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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쌍주 대기자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모든 주장이나 행동에는 동기가 있다. 일상적인 버스승차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는 탑승투쟁이 되는 것처럼 나에게는 불편함 없는 구조물이나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되는 그때 나의 특권을 발견할 수 있다.

관건은 그 다음이다. 싸움을 지지할 것인가? 아니면 피해를 입었다며 투덜거릴 것인가? 만약 살인사건이 나면 수사과정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있다. 범죄로 인해 누가 이익을 보느냐는 것이다. 그것을 보지 않고 액면만 보는 것은 정말 바보짓이다.
조선시대 당파싸움이 왜 그렇게 치열했을까? 상복을 3년을 입을 것이냐, 1년을 입을 것이냐를 두고도 치열하게 싸웠다. 누군가는 당파간의 다툼으로 봐야한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당의통략에서는 “밥상위에 밥이 한 그릇밖에 없는데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먹다보면 반드시 싸움이 일어난다. 왜 팔을 치느냐, 왜 그런 눈매로 보느냐, 말투가 건방지다 등등 핑계는 많겠지만 근본 원인은 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고 말하고 있다.


조선이 망할 때까지 벼슬자리는 모두 500개정도였지만, 1800년대 정조 대왕시절 과거 응시자 만해도 이틀 동안 21만 5천여 명이었다고 한다. 한 자리를 꿰차려면 그리고 오래도록 그 자리를 보전하려면 상대를 밀어내고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였던 것이다. 그 싸움결과는 노론의 압승이었고, 이들은 조선 말 끝내 나라를 팔아넘겼다.

매국노 이완용은 그 노론세력의 일원이었다. 그는 당대의 최고 지식인이었고, 미국근무를 통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독립협회회장을 역임할 때는 독립문현판을 쓸 정도로 명필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매국노 이완용과 그 일당들은 고종의 헤이그밀사 파견에 대해 자결로 일본에 사죄하던가, 왕위를 넘기라고 압박했다.


안중근장군의 총에 이토 히로부미가 척살 당하자 일본에 사죄하러 가야한다고 등을 떠밀었다. 이완용은 일본과의 힘겨운 싸움대신 편하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택했다. 김윤희는 ‘이완용평전’에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근대의 이성을 비판 없이 충실히 따라갔을 때 얼마나 가증스런 역적이 탄생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피력했다.


극우의 심볼로 일제 강점기 만주군에 있으면서 독립군을 탄압했던 백선엽은 “내가 독립운동을 한다고 독립이 빨라졌겠느냐”고 말했었다. 뒷짐을 지고 지성인처럼 폼을 잡으면서 이길 싸움만 하자는 주장도 난무하다. 외교로 풀어라, 특사를 보내라고 쉽게들 이야기하고 있다.


문제는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할 거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특사를 보내라는 것은 이완용이 고종에게 요구했던 것처럼 일본에 가서 무릎 끓고 빌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상대는 문재인 정부대신 일본말을 잘 듣는 정권으로 바꾸겠다고 하고 한국의 남은 카드는 ‘문재인의 탄핵’이라고까지 후지TV 논설위원이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친일파는 3가지 부류로 나뉠 수 있다. 첫째는 ‘우리가 잘못했다. 특사를 보내라’고 주장하는 세력이다. 그들은 아주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말한다. 둘째는 먹물 좀 들었다는 식자들이다. 점잖게 우리의 피해가 더 크다, 냉철한 이성이 필요할 때라고 운운하고 있다. 셋째는 현실부적응 자들인 일베들이다. 그들은 ‘그냥 아베가 하라는 대로 하라’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반인들도 싸움에서 선방을 당하면 반격을 하고 시작한다. 한·일간의 지금의 싸움은 정치적이면서 동시에 경제적이다.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에 밀린 일본이 한국을 주저앉히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주장이 아닌 본질을 봐야하는데, 한국 대법원이 단추를 잘못 끼웠다, 한국 정부의 대응이 문제라고 내부총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의병이 나라를 구했느냐. 질 싸움을 하는 것은 재앙이다’라고 방송에서 말하기도 한다. 조선말 매국노 이완용도 그렇게 생각했다. 질 싸움을 하기 보다는 이기는 쪽에 빌붙어 이익을 챙기기로 그래서 매국노 이완용은 조선에서 손꼽을 정도의 부와 영예를 누렸다.


매국노들은 자신의 본질적 이익이 한국사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세에 빌붙는데 있다는 것을 스스로 폭로를 한 셈이다. 외세에 돈이 더 된다고 보는 것이다. 한·일간의 경제전쟁을 계기로 그들의 감추고 싶은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경제적 이익에 가장 민감하고 걱정이 많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의견차, 입장차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서로 비난하거나 갑론을박할 때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대통령을 도와야할 때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일본이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통상 보복 조치에 들어가면서 우리 기업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의 보복조치에 대해 치졸하다는 생각이 든다. 외교적 문제를 가지고 경제 보복을 한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 되고 국제적으로도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본인의 정치적인 이유와 목적 때문에 다른 나라, 우방국인 다른 나라에게 이런 어려움을 초래하게 만드는 행위는 참으로 잘못됐다는 생각이다. 아베가 본인의 정치적인 행위 때문에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또 국제사회에서도 용인될 수 없는 행동이다,

‘누구를 비난할지 아는 것이 정의’라는 말이 있다. 지금 우리국민들은 가슴 깊이 이 말을 새기고 자각 할 때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들은 오직 각자의 위치에서 혼연일체가 되어 변화를 만들고, 일본의 보복조치에 대응하는 동력을 끌어냈을 때만 이에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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