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pick] 대한노인회가 이중근 부영 회장 구명에 앞장서는 것 부적절

김도영 편집위원 / 기사승인 : 2019-09-10 14: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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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편집위원
[일요주간=김도영 편집위원] (사)대한노인회(회장 이중근) 전국 16개 시·도 연합회 및 중앙회 임원 중심으로, 이중근 회장 개인이 부영그룹을 운영하면서 탈세·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건에서 담당 재판부에 특별한 배려를 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하여 공정한 법 집행을 훼손하는 일이 있었다.

대한노인회는 1969년 전국 노인정 대표들로 결성된 뒤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서울에 중앙회를 두고, 각 시·도에 연합회 시·군·구에는 지부, 읍·면·동에 분회 조직으로 전체 회원 300만 명으로 우리나라 민간단체 중 회원이 제일 많고, 정부로부터 연간 수 백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주요 활동은 노인복지에 관한 조사연구 및 정책개발, 노후생활의 권리 보장과 복지증진, 노인여가시설의 개발과 운영관리, 전통문화선양, 경로효친 사상의 보급,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문제의 해결 방안 등으로 회원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다.

그런데 대한노인회 집행부가 전국 회원으로부터 법정구속 중인 이 회장 석방 서명을 받으면서 4300억 원대 범죄 혐의 구속사유는 알리지 않고, 오로지 이 회장의 석방만을 위한 내용의 탄원서 (대한민국의 최고 어르신 단체의 대표가 정상적인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는 경우 어르신들의 동요가 우려되오니, 재판장님께서 이러한 사정을 고려하여 대한노인회의 안정적 발전과 주요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이중근 회장에 대하여 특별한 배려와 선처를 요망)가 법원에 제출되었고, 이 회장은 구속 161일 만에 석방되었다.

서명 요지는 “이중근 회장의 최근 사태와 관련해 대한노인회의 발전과 노인권익신장 및 복지증진을 위한 업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특별한 배려와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자 한다”라고 했지만 “최근 사태”가 무엇인지, 또 “배려와 선처”의 뜻 역시 모호하다. 그래서 탄원에 동참했던 일부 회원들은 사문서 위조 가능성에 해당된다고 집행부를 향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우리 사회는 대한노인회 단체를 존중한다.
그렇지만 어느 개인의 이익을 위하여 단체를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미래를 이끌 젊은 세대에 아름다움을 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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