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비즈니스·쇼핑 혁명-②]알리바바 등 中 IT 기업들 O2O 시장 투자 활발...합종연횡·이합집산 각축전

소정현 / 기사승인 : 2019-04-17 14: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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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굴지의 IT기업들 앞 다퉈 O2O 진출(下-중국편)
전세계 상위 앱스토어, 앱다운로드 중국 최선두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경쟁과 합종연횡 세불려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중국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는 방식의 마케팅 및 서비스) 시장의 성장은 응당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IT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에 힘입은 바 크다. 이들 IT 거대 군단들은 정보를 모으고, 그 흐름을 장악하는 일에 모든 O2O 전략을 집결시키는 분위기다. 


자금력 탄탄한 기업들 ‘다양한 전술 전략’

 

특히 자금력이 탄탄한 이들 기업군들은 특성별 사안별로 제휴, 인수, 합병, 신설, 지분참여, 플랫폼 연결 등 다양한 전술 전략을 기민하게 접목하면서 O2O 표준화 선봉장의 역할을 적극 자임하고 있다.

일련의 이러한 흐름들은 중국 ‘사회·정치·경제’ 전반을 관통하는 거대한 데이터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가오는 ‘연결의 시대’에 필요한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생태계 확장은 나날이 이어지며, 일종의 견고한 세력권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바이두(百度)는 ‘사람과 정보 연결’에서 ‘사람과 서비스 연결’ 전환을 제시하였고,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의 마윈(馬雲) 회장은 “최근 세상은 지금 IT(정보기술)시대에서 DT(데이터기술) 시대로 급속히 중심 좌표를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텐센트’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에서 사람과 서비스 간 연결로 전환 되고 있다’는 뉴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지난해 서울 송파구 월드타워점 롯데면세점에서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는 이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천하무적 BAT 그룹 3두 체제

바이두(B), 알리바바(A), 텐센트(T)로 대표되는 전자상거래의 거목인 이들 BAT 세 기업은 2015년에 ‘검색, 전자상거래, 소셜 앱 시장’의 독립적 지위를 보유하면서 자신들의 주요 사업을 O2O에 접목하며 그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또한 BAT 트로이카가 O2O 시장을 두고 경쟁과 합종연횡을 불사하면서 생태계 확장을 위해 또 다른 관련 생태계를 확보하는 O2O 전략에 혈안이다.

중국 인터넷 구매 정보 사이트인 ‘퇀800’에 따르면 중국에서 메이퇀, 다중 디엔핑, 바이두 누오미 이 세 업체가 중국 소셜커머스 업계의 ‘3강’으로 손꼽힌다. 이들 트로이카 체제들은 이 분야에서 합종연횡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대표적 기업 알리바바는 최근 O2O 전쟁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의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바탕으로 O2O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핀테크 O2O사업을 위해 주유소 5000개를 통째로 인수하기로 했다. 2015년 4월 17일 중국의 한 언론매체가 중국 알리바바 그룹 O2O 사업부는 중국석유화학이 보유한 2만여 주유소 중 5000곳을 인수한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현지에서 알리바바 그룹이 O2O사업을 본격화하는 첫 신호라 할 수 있다. 이번 알리바바의 주유소 인수 결정은 오프라인 주유상점까지 알리바바 브랜드를 입점하고, 자체 QR코드를 이용해 IT와 유통·금융을 결합해 모든 소비환경을 알리바바 서비스 권역으로 편입 시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는 합작이나 지분 참여가 아닌 소유권을 100% 보유한 2015년 ‘코우 베이’(口碑)라는 생활 서비스 O2O 기업을 설립하였는데, 60억 위안(약 1조 8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코우베이는 음식 배달은 물론 식당 등 각종 예약, 의료 서비스 등의 온·오프라인 시장을 통합한 형태인데, 온라인으로 검색·주문·결제를 완료하면 오프라인으로 상품을 받거나 이용할 수 있다.

자금력이 탄탄한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는 2015년 음식배달과 오락 서비스 등에 3년간 32억달러(약 3조 7516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또한 바이두는 O2O 전략의 협의 하에 각 분야에 활력을 주는 바이두 직행차를 선보이고, 많은 O2O 회사에 투자하여 바이두 맵 배치에 매우 공세적이다.

 

▲중국 상거래업체 1위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신선식품 전문매장 허마셴셩(盒马鲜生)에서 직원들이 고객들을 대신해 스마트폰으로 상품 진열대 곳곳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찍어 장을 보고 있는 모습.(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15년 6월 바이두는 지역 생활 밀착형 O2O앱으로 2014년 3월 인수한 소셜커머스인 ‘누오미’에 향후 3년간 200억 위안(약 3조 6000억원)을 투자하여 유저 친화적 O2O 생태계 구축의 선도주자임을 공표했다. 언제 어디서든 바이두의 누오미는 단체구매, 외출, 온라인 여행, 요식, 영화 등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다.

또한 바이두는 기업을 분할하여 바이두 배송에도 발을 들여놓았으며, 중국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携程)을 인수하여 ‘중국온라인여행사(OTA)’의 70%의 시장을 장악하였다. 또한 바이두는 자체 운영 및 오픈 플랫폼으로 제품 라인업을 풍부하게 하는 ‘바이두 맵’은 제1순위를 여전히 안정적으로 차지하고 있다.

텐센트도 위챗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하며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직접 투자한 기업인 음식정보 플랫폼 ‘따종디앤핑’과 배달 앱 ‘어러머’를 필두로 O2O 시장의 선두자리를 계속하여 지켜나 가겠다는 복안이다.

그리고 ‘따종디앤핑’은 알리바바가 투자한 메이퇀과 통합하여 ‘메이퇀디엔핑’으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또한 최근에는 왕푸징(王府 井) 백화점과 제휴하여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판매 플랫폼으로 연결돼 제품을 즉각 주문할 수 있는 ‘웨이신 쇼핑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또 맥도날드, 인타이(Yintai) 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이들의 위챗 계정을 만들어 온라인 쇼핑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 열풍 ‘O2O 앱’ 급증

중국에서는 방대한 지역의 다양한 층을 공략하는 앱 출시의 주역인 스타트업 열풍을 타고 O2O 앱이 급증했다. 미국 경영 컨설팅업체 맥킨지앤컴퍼니는 2015년 2월 조사에서 중국 온라인 소비자의 71%가 O2O 앱을 이용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현재 전 세계 상위 앱 스토어 가운데 5개가 바로 중국 기업의 소유이다.

또한 중국의 앱 다운로드 수는 가히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2014년 중국의 앱 다운로드 수는 1850억 건으로, 전 세계에서 59%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3년 자국 내 앱스토어 2곳을 인수한 바이두가 가장 많은 앱 다운로드 수를 보유하고 있다. 상위에 오른 또 다른 중국 앱스토어 가운데 하나는 휴대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이다.

이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절대적으로 큰 것과 함께 엄청 많은 앱을 사용하는 중국 소비자의 성향이 한 몫 했다. 영국의 시장 조사 기관 주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한 대의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에 약 90개의 앱을 내려 받는다. 전 세계 평균인 28개보다도 훨씬 많은 숫자다.

주니퍼 리서치는 중국에서 2015년 전체 앱 다운로드 수는 2014년보다 28% 성장한 2360억건이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바이두의 소셜커머스 플랫 폼 ‘누오미’ 책임자인 정량 부사장은 “아직 아무도 깃발을 꽂지 않은 O2O 시장은 블루오션”이라며, “사용자 행동 데이터와 맵핑 툴을 이용해 더 나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과 O2O 서비스 품질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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