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utomatic①]자율주행 혁명 가속화, 생활·산업 지형도 바꾼다

소정현 / 기사승인 : 2019-05-08 15: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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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4차 산업혁명 '자율주행차'(상편)
주행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 시스템
시장규모는 '2025년 420억 달러' 규모로 증가 전망
교통사고 대폭 줄이고, 물류량 급증 효과 발생할 것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철도나 항공기에만 적용되던 자율주행 시스템이 모든 자동차에 적용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19세기 말 등장한 자동차가 사회와 산업의 지형도를 바꾼 것처럼, 자율주행차는 또 한번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할 기술로 기대된다. 

 

기존 교통체계를 대체할 혁신 기술

 

제4차 산업혁명에서 지상교통 혁신의 주체인 자율주행차(Autonomous Vehicle)는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주행환경을 인식해 위험을 판단하고 주행경로를 계획해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 시스템이다.

이미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공식 자동차 운전자로 인정했다.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실현 가능했던 자율주행차가 이제 현실이 됐다. 웬만한 신차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 등 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2의 자율주행기술이 이미 탑재돼 있다.

 

▲ 지난 3월 11일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한양대-LG유플러스 세계최초 5G 자율주행차 공개 시연 기자간담회'에서 5G 기반 자율주행차 'A1'의 실시간 주행 모습.


이는 주행 환경 인식 센서와 고성능 컴퓨팅 칩의 가격이 낮아지고 인공지능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한 덕분이며, 여기에는 로봇 및 컴퓨터공학, GPS, 정밀센서, 전자제어 등 첨단기술이 총망라되기에 침체된 산업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자율주행’ 핵심은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약 2,200만 대에 달하는 자율주행차가 누적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2025년 42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로 우리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 규제 혁신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여 자율주행차의 기술개발을 지원해왔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정밀지도와 주변 환경 인식 센서,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자율주행 자동차들과 교통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므로 연료 소비나 목적지까지의 이동 시간을 최적화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의 안정성이 검증되면 자율주행 자동차의 대중화 시기는 대폭 앞당겨질 것이다.

자율주행차의 역사는 생각보다 꽤 오래됐다. 처음 자율주행차가 나온 건 1980년대였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자율주행 연구팀 내브랩(NavLab)이 1986년 쉐보레 밴을 개조한 자율주행차 ‘내브랩 1’을 선보인 게 시작이었다.

이를 구현하려면 ‘자율주행 기술’이라는 것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이를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t System)’이라고 부르며, 크게 인지, 판단, 제어 분야로 구성된다.

ADAS를 사람에 적용시키면, 인지는 눈에, 판단은 뇌에, 제어는 혈관·근육·신경계에 해당한다. 세 구성요소가 모두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 지난해 11월 KT가 인천국제공항에서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KT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KT 자율주행 버스를 탑승한 KT 직원이 양손을 놓고 차량으로 전달되는 신호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사진=KT 제공)

교통사고 줄이며, 물류혁신 기대

교통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 원인의 94%를 차지하고 있는 운전자의 실수를 없애서 교통사고를 현격하게 줄이게 될 것이고, 정차해 있는 시간이 96%인 전 세계 1조대 이상의 자동차를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할 것이며, 몇몇 도시에서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20% 이상의 토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낙관한다.

또한 현재 육상 물류는 운전자에 대한 안전규제로 보통 하루의 절반 이하로밖에 운행하지 못하지만,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입되면 24시간 배송이 가능하여 현재 인프라 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물류량이 2배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자동차는 물류혁신은 물론 교통사고의 급감이 대폭 예견된다. 세계적으로 매년 120만 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데, 태반이 운전자 실수임을 고려하면, 교통사고 사망·부상자의 획기적 감소가 가능하다.

교통사고의 원인 중 가장 위험한 건 바로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이나 ‘부주의한 운전 습관’이다. 운전자의 작은 방심은 교통 법규 위반이나 안전띠 미착용, 졸음운전 등을 부르고 자칫 음주 운전이나 과속 운전 혹은 보복 운전처럼 ‘위험한 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 교통 공학자들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의 시대가 오면 정체 현상도, 교통사고도, 심지어는 신호등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네트워크를 통해 통신 정보를 주고받는 자율주행 자동차는 정체현상을 해소시키고, 사고 발생률을 10분의 1 수준으로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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