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상역 하정수 대표, 자사 브랜드 ‘강요’ 갑질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1 15: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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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메일 보내 자사 브랜드 이용 강요
타 브랜드 이용 금지…내부직원 불만 쏟아져

▲ 세아상역 하정수 대표 <사진=세아상역>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국내 중견 의류기업 세아상역 하정수 대표가 자사 브랜드만 이용하라는 등의 취지의 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단순 독려 수준을 넘어 직원 개인의 취향을 무시한 ‘갑질’로 비화되고 있다.

 

하 대표는 특히 “타사 브랜드 사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압적으로 느낄 만한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 대표는 최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타사 브랜드 옷을 입고 출근하는 직원과 타사가 운영하는 브랜드 커피를 마시는 직원들의 태도를 지적하며 자사 계열사 브랜드를 입고 출근을 할 것을 요구했다.

 

하 대표는 이메일에서 “새해 첫 출근부터 세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직원들 중 타사 브랜드 옷을 입고 출근하는 직원들을 봤다”면서 “새해 며칠 동안 (건물 1층에서 회사가 운영 중인) 카페 쉐누에 앉아 있을 때도 타 브랜드 옷을 입은 세아 직원들이 커피를 주문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하 대표는 “세아 직원들이라면 계열사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친동생, 또는 아들, 딸처럼 사랑해야 한다”며 “타 브랜드 옷을 입고 출근하는 것은 마치 남의 식구들을 데리고 회사로 출근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대표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회사 직원 개개인의 취향을 무시한 위력에 의한 ‘갑질’이라는 지적이다.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자사 브랜드 제품 사용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건 부끄럽다”며 “자사 제품 이용은 개인의 취향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직원들은 취향도 없나”며 “직원들이 타사의 의류를 입고 있으면 왜 그 옷을 샀는지 알아봐야지 직원들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그룹 계열사 HR기획팀 역시 자사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계열사들과의 동행’이라는 메일을 통해 계열사가 생산·판매하는 제품을 입자는 취지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메일에는 “우리가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제품을 스스로가 외면하고 있지는 않느냐”며 “반드시 우리가 만드는 옷을, 우리의 브랜드를 착용하고 출근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세아상역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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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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