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빅3 재편…공정위, 이마트-이베이 M&A 승인

정창규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9 15: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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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후발 주자로 독점 우려 적어"

▲ 지난 6월 이베이코리아 매각 당시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정창규 기자]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6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절차는 연내 모든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신세계그룹의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점유율은 SSG닷컴 3%와 이베이코리아 12%를 더해 15% 수준이 되면서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 쇼핑(17%), 쿠팡(13%)과 함께 '빅3' 체제가 재편 된다.


28일 공정위는 이마트의 이베이 코리아 인수·합병(M&A)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마트-이베이 코리아 M&A가 미치는 영향을 ▲온라인 쇼핑 시장 ▲오픈 마켓 시장 ▲온라인 장보기 시장 ▲간편 결제 시장 ▲오프라인 쇼핑 시장 5개 시장으로 나눠 살핀 결과 독점 우려가 없어 온라인 쇼핑 등 관련 시장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판단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약 161조원 규모인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의 경우 절대 강자가 없어 매우 경쟁적인 상황이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네이버 17%, 쿠팡 13%, G마켓·옥션·G9(이베이 코리아) 12%, 11번가 7%다. 아마존이 47%를, 알리바바가 56%를 차지한 미국, 중국 시장과는 상황이 다르다.

특히 이마트가 보유한 에스에스지닷컴은 후발 주자로서 시장 점유율이 3%에 불과해 이번 M&A로 인한 독점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오픈 마켓·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경우 이베이 코리아의 오픈 마켓 장보기 카테고리에 이마트몰 서비스가 입점할 수 있어 '수직 결합'이 발생한다. 일부 수직 결합에서는 경쟁사의 입점을 막는 판매선 봉쇄 효과가 존재하지만, 이 시장에서는 쿠팡 프레시·마켓컬리 등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우려가 적다.

간편 결제 시장의 경우 이마트가 가진 SSG페이의 점유율이 4%, 이베이 코리아의 스마일 페이가 11%에 불과하다. 이 시장 또한 네이버 페이, 쿠페이, 카카오페이, L페이 등 경쟁사가 쟁쟁해 진입 장벽 증대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렵다.

오프라인 쇼핑 시장과 관련해 공정위는 "신세계의 점유율이 18%에 불과해 온-오프라인 쇼핑 시장 내 혼합 결합으로 인한 시장 지배력 전이 문제가 발생할 우려는 적다"면서 "오히려 이 결합을 통해 온-오프라인 쇼핑 전반에 요구되는 옴니 채널 등 경쟁이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데이터의 경우 이마트-이베이 코리아 M&A로 소비자 및 입점업체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등 친경쟁적 효과가 나타나는 점을 고려했다는 전언이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본사 매각으로 1조 원 이상을 마련해 놓은 상황이다. 특히 앞으로 4년간 1조 원을 물류 분야에 집중 투자해 전국 단위 배송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온라인 강화 작업이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 구조 자체를 디지털화하겠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이마트-이베이 코리아 M&A 승인으로 유통 시장 전반에 새 경쟁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역동적 시장 재편과 새 경쟁을 위한 M&A는 경쟁 제한 우려가 없는 한 신속히 심사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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