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터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언택트 산업’

최충웅 언론학 박사 / 기사승인 : 2020-10-15 16: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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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충웅 언론학 박사
[일요주간 = 최충웅 언론학 박사] ‘세상이 왜 이래’란 시쳇말이 요즘 대세다. 이번 추석 KBS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특집에서 불러져 화제를 모운 ‘테스 형’ 노랫말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역병으로 사방에 두루 갇힌 일상 속에서 답답한 사회 현실과 세태를 풍자하며 보통사람들의 아픔을 토로하면서 바람을 일으킨 것이다.

한치 앞을 모르는 불확실성에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 사람끼리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시대가 온 것이다. 의식주는 물론 라이프스타일과 삶의 방식을 변화시켰다. '언택트(Untact)'란, 접촉한다는 단어 ‘contact’에 부정적 접두사 'un'을 붙인 언택트(un-contact)로 사람과의 직접적인 대면을 최소화 시키는 산업 트렌드의 신조어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시대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부상했다.

추석 연휴에 국민들을 열광케 한 ‘나훈아’의 무관중 공연은 모험이었지만 성공했다. KBS가 신청을 받은 ‘랜선(인터넷) 관객’은 국내외 1500여명으로 KBS홀 관중석과 무대 앞뒤 좌우에 가로세로 50㎝ LED 타일 6000개를 깔아 나훈아가 수많은 관중에게 둘러싸인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무관중 공연의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드디어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열린 것이다.

최근 '방구석 전시회', '온라인 콘서트', '방구석 응원' 이라는 얘기를 자주 접하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직면하고 있다. 관객 대면 소통이 필수 요소인 문화·스포츠 영역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언택트 산업으로 진화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문화 소비시장이 확대된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휴관 중에 사상 최초 온라인 전시를 오픈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시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를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같이 문화 영역에서 언택트 방식의 다양한 볼거리들이 자가 격리에 지쳐있는 많은 이들을 위해 서비스되고 있다.

이 역병이 전 세계에서 단기간에 소멸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상에서 물리적인 대면 접촉을 줄이는 기술로서 무인기술이나 인공지능, 로봇배송 등 언택트 기술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으며, 언택트 문화 자체도 중요한 사회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른 ICT 기술 발전은 무인화 시스템을 더욱 빠르게 확산시키는 지름길이다. IT 기술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문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 키오스크(무인 단말기) 등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경제, 사회, 문화 등 일상 전반에서 더욱 강력한 '언택트 세상'으로 가속화 되고 있다.

재택 시간이 늘면서 ‘디지털 연결’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고, 비디오 게임 매출도 늘었다. 가정에서는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제공사업자)를 통한 해외 영화와 TV드라마 시청자가 많아졌다. 소비자들은 이제 직접 은행, 증권사 방문이나 보험설계사를 만나지 않아도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초·중·고 교육과정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는 것이나 가구를 교체하는 것도 VR(가상현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 지구촌을 마비시킨 코로나19 팬데믹을 겪는 중에도 위기를 기회로 붙잡고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코로나 유행이 여러 산업에 악영향을 주는 한편, 일부 산업 분야는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그중 핵심이 언택트 산업이다.

언택트 산업의 대표적인 분야로 원격의료, 원격교육, 원격근무와 ‘무인화 산업' 분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스마트공장, 제조업, 자율주행 택시의 운송업, 물류,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은 백신이 개발되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더라도 세계의 질서와 현상은 이전 상태로 완전 복구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산업구조 역시 급격히 재편되고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전의 전통 제조업과 대면 서비스업 등은 사양길로 기울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언택트 비즈니스 촉발은 산업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경험 해 보지 못한 새로운 현상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본격화되는 언택트 시대에 앞서 대비하고 먼저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위기가 위기로 끝나지 않고 무한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위기가 곧 기회다.

[필자 주요약력]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경남대 석좌교수
YTN 매체비평 출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예오락방송 특별 위원장
방송위원회(보도교양/연예오락)심의 위원장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방송통신연구원 부원장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원장
KBS 예능국장, TV제작국장, 총국장, 정책실장, 편성실장
중앙일보·동양방송(TBC) TV제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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