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4차 산업의 'AI·반도체' 선점, 경쟁 치열

최충웅 언론학 박사 / 기사승인 : 2019-09-23 17:31:07
  • -
  • +
  • 인쇄
[최충웅의 시사터치]
▲ 최충웅 언론학 박사.
[일요주간=최충웅 언론학 박사]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빅데이터 분야의 산업화가 가속함에 따라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AI 반도체 시장 선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4차산업 혁명의 도래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반도체 시장에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은 ‘2018년 11월 산업 활동 동향’ 발표에서 “국내 반도체 시장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AI반도체 시장이 2021년 300억달러 내외의 시장규모를 형성해 전체 반도체 시장의 약 6%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AI 프로세서 시장은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45.4%의 성장세와 이를 통해 2025년도 관련 시장 규모는 911.85억 달러(약 109.42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오는 2021년 세계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302억 달러(약 34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5~10년 뒤에는 AI 반도체가 메모리에 버금가는 주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분야에 편중한 산업 구조와 공급과잉·무역규제 등의 취약점에 스마트폰과 PC의 수요 둔화로 정체되겠지만, AI반도체는 급성장을 지속해 5~10년 후 메모리 반도체를 능가할 시장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실생활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정보의 실시간 처리, 안정적 처리가 필수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AI반도체다. 기존 반도체 칩은 순차적인 정보처리인 직렬처리 방식을 갖기 때문에 많은 양의 정보가 주어질 때 병목현상이 일어나지만, AI칩은 사람의 두뇌와 같이 대용량 정보를 동시다발적으로 병렬처리 할 수 있게 한다.

이에 국내 반도체 제조기업인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등이 AI 프로세서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AI 핵심 분야의 인력 충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AI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거나 자체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아마존·구글 등 세계 정보기술(IT) 선두주자들이 미래 산업인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AI 반도체 개발 조직을 만들었고,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자율주행차용 AI 반도체 개발에 들어갔다. 중국의 알리바바는 크네론·캠브리콘 등 AI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고, 인텔은 알테라·너바나를 인수하는 등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인수도 활발하다. .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자율주행차, 드론, 수술용 로봇, 공장 품질관리 시스템 로봇에 탑재하는 AI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먼저 시장을 선점해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각국 정부도 AI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 IT분야가 인공지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에 기업ㆍ정부가 서로 선점을 경쟁하는 배경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세계 비(非)메모리 시장 1위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내세웠다. 사람 뇌의 신경망을 모방해, 한꺼번에 수십~수천개의 연산을 동시에 진행하는 NPU(신경망 처리 장치)를 독자 개발해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NPU(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 처리 장치)는 사람 뇌의 신경망을 모방한 반도체다. 종전 PC에 쓰이는 중앙처리장치(CPU)는 한 번에 한 개씩 연산을 빠르게 순차 처리했지만, 이 반도체는 한꺼번에 수십~수천개의 연산을 동시에 진행한다. 예컨대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 바둑 둘 때 이런 방식으로 엄청난 '사례의 수'를 한꺼번에 계산해냈다.

삼성전자는 10년 내 인공지능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의 10배인 2000명으로 늘리는 등 AI 반도체 기술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NPU 기술력을 확보해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인간과 대화를 하는 인공지능 기능은 앞으로 핵심 반도체 분야인 자율주행차에서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탑재된다. 하지만 기술 구현이 너무 어려워, 아직 확실히 시장을 주도 할 기업은 없다. 미국 퀄컴이나 중국의 하이실리콘(화웨이의 자회사)도 막 이 분야에 진입한 상태다.

이미 늦었지만 정부는 4차산업에 대한 가시적인 정책을 발동해야 하고 AI 반도체 산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우리 국내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 역량이 높은 데 반해 AI 반도체 기술 역량과 산업 저변은 미국·중국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기에 유관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

[필자 주요약력]
(현) 경남대 석좌교수
YTN 매체비평 출연
(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예오락방송 특별 위원장
방송위원회(보도교양/연예오락)심의 위원장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방송통신연구원 부원장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원장
KBS 예능국장, TV제작국장, 총국장, 정책실장, 편성실장
중앙일보·동양방송(TBC) TV제작부 차장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