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재난 발생시 서로의 망 빌려 '통신 블랙아웃' 막는다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5 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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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와 SKT 분당사옥에서 이동통신 3사간 로밍 시연... 확인
화재 등으로 통신 끊기면 다른 통신사로 통화·문자 가능하도록 조치
▲ 국내 이통3사가 재난시 통신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3사간 로밍을 시연했다.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지진이나 화재, 폭우 등으로 특정 통신사의 통신 서비스가 끊기더라도 해외 로밍 하듯이 다른 통신사를 통해 음성 통화, 문자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른바 '통신 블랙아웃'을 막는 대책이 수립된 것이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25일 KT, LGU+와 함께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이동통신 재난 로밍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KT와 LGU+ 기지국에 재난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SK텔레콤 기지국에 KT와 LGU+의 단말을 연결해 음성통화나 문자전송 등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함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기부 장석영 제2차관과 SK텔레콤 강종렬 ICT 인프라센터장, KT 이철규 네트워크부문장, LGU+ 권준혁 NW부문장 등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여 직접 로밍 통화를 시연했다.

 

이동통신 재난 로밍은 화재 등으로 통신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용자가 다른 통신사 망으로 음성·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긴급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화재로 A사의 기지국이나 교환기가 피해를 본 경우 B사 통신사 망을 통해 바로 통화나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현재까지는 음성과 문자 단문 메시지만 지원하며, 데이터 통신 이용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이통3사는 각각 약 100만 회선을 수용할 수 있는 재난로밍 전용망을 구축했다. 통신 재난 발생 시, 재난 통신사의 사업자식별번호를 비재난 통신사의 기지국에서 송출해 해당 단말기에 로밍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재난이 발생한 특정 통신사의 5G/LTE 고객은 별도의 조치 없이 다른 통신사의 LTE망을 통해 음성통화, 문자 등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3G 폰을 사용한다면 재난이 발생하지 않은 통신사의 대리점에서 재난 기간에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SKT 경우 T플랜 세이브, 월 3만3000원)에 가입하고 유심(USIM)을 개통하면 된다.

 

해당 고객은 착신전환 서비스를 적용하여 기존 번호로 착신되는 전화를 수신할 수 있다. 재난이 종료된 후 재난 발생 통신사에 재난기간 동안 사용한 요금을 신청하면 사후 보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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