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광장] 최성해(崔成海)와 조국(曺國), 그리고‧‧‧

남해진 논설주간 / 기사승인 : 2019-09-11 19:13:3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남해진 논설주간.

[일요주간=남해진 논설주간] “사랑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모교를!” 
2005년 10월, 대구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선거에서 호소력 실린 음성으로 또박또박 ‘7초 명연설’을 한 후보가 있었다.

후보가 없어 떠밀려 등록했으나, 마감 직전 출마한 선배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된 것이 화근이었다. ‘박력(迫力)’을 구호로, ‘의리와 기수의 위계질서’를 최고 전통 가치로 치는 대구고 동문체계의 불문율을 위배했다는 일부 열혈 동문의 어깃장 저항이 계속되었다.

동문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며 그는 3개월 만에 사퇴하였고, 4년 후 2년 임기의 총동창회장에 다시 선출된다. 그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딸을 위해 위조 발부한 표창장에 대해 진실을 밝히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동양대 총장 최성해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현암 최현우(1927~2013) 선생은 경북대를 주경야독하며 어렵게 학업을 마쳤다. 28세에 교육계에 투신하여 대구의 경구중과 경북공고, 영주의 중앙고와 경북전문대를 설립하였다.
1994년 3월에 개교한 경북 영주 풍기의 동양대학교. 현암 선생의 장남인 최 총장은 온화한 성격에 간결한 언어 구사, 곧고 단아한 품격을 갖춘 외유내강형의 인물이다. 총장에 취임하면서 그는 ‘공무원 사관학교’ ‘컴퓨터 특성화 대학’이라는 별칭으로 특성화하여 지방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대학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최 총장은 단국대 무역학과 재학 중 입대하여 1사단장 당번병으로 있으면서 자청하여 최전방으로 근무지를 옮겨서 복무했다고 한다. 더욱 감동적인 이야기는 1996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출생하여 미국 시민권을 가진 그의 아들에 관한 일화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세계적 투자회사인 골드만 삭스에 합격한 아들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미련 없이 미국 시민권과 일류 회사 취업을 포기한다. 귀국하여 해병대 1,007기로 군 복무를 마친다. Such Farther, Such Son!,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서울대 법학 학사‧석사‧박사,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로스쿨 석사‧박사, 울산대‧서울대 법학대 교수, 문 대통령 민정수석, 엊그제 임명받은 법무부 장관 조국(曺國). 화려한 이력과 외형 스펙만으로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 할 것이다.

그는 한 달 동안 법무부 장관 후보의 자격 시시비비 문제로 나라를 온통 혼돈 속에 빠트렸던 장본인이다. 어떤 사고로 형성된 인격이기에 본인과 가족의 거짓과 위선, 반칙과 독선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그렇게나 뻔뻔스럽고도 당당할 수 있는가. ‘그 아버지에 그 딸! 그리고 그 아내!’

6일 청문회를 앞두고 4일 오전 7시 38분경 정경심 교수와 조국은 최 총장에게 전화를 냈다. 위조한 딸의 표창장에 대해 총장이 “위임한 것으로 해 달라.”고 했으며, “위임해줬다는 보도 자료를 내어 달라.”고도 했다 한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전화로 “시나리오대로 하나하나 물을 테니 답변해 달라.”고 했고, “웬만하면 저쪽에서 원하는 대로 위임해준 거로 해 달라.”고 했으며, 더불어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표창장 문제가 나오니 직인을 위임해 준 것으로 해 달라.”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도덕성을 따지는 좌파들의 떼거리 본색이다.

필자가 익히 아는 최 총장은 온건 보수주의자이다. 그런데도 최 총장은 진보 좌파로 알려진 진중권을 인정하고 교양학부 교수로 받아들였다. 김두관 의원과도 교유했고, 유시민 이사장에게는 강의실과 강의를 제의한 바 있으며, 2012년 대선 때에는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최 총장의 학자적 사고와 폭넓은 대인관계를 가늠케 한다.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온 문 대통령은 9일 예측대로 22번째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을 임명하면서 조국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대국민 연설에서 “청문 과정이 국민통합과 좋은 인재 발탁에 어려움이 되고 있다.”라며 제도 탓을 했다.
드러난 조국의 위법과 특권과 반칙을 두고도 “본인의 위법 사실이 없어 임명한다.”고 했다. 이런 정국에 이 정권은 22년 5월 퇴임을 염두에 두고 172억 국민 혈세로 개별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 개관을 계획하고 있다. 혀를 찰 노릇이다.

화답하듯, 임명장을 받은 직후에 가진 취임사에서 신임 조국 장관은 그 일성으로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와 실질적 감독 기능을 언급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조국. 도대체 이들의 이런 방자함은 어디에 연유한 것인가.

“우리 대학에 불어 닥칠 불이익에 대해 많이 고민했지만, 학교는 정의가 살아 움직여야한다는 신념으로 이를 감수하겠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홀로 맞선 최 총장이다.
싸늘한 사정의 기운이 이미 동양대를 뒤덮고 있다. 독선으로 벼린 조국의 칼날이 번뜩인다. 배려심과 교육관, 국가관이 투철한 최 총장이다. 보복성 사정의 칼날은 우리가 모두 저지해야 한다. 또한, 함께 진실과 정의를 사수하여야 한다.

“국민의 뜻을 무시한 어리석은 선택”, “조기 레임덕의 씨앗”이라는 국민 여론과 반발이 비등하고 있다. 민심을 역행하는 지나친 독선(獨善)은 그 명운이 길지 않음을 역사가 방증하고 있다. 평형수(平衡水) 잦아진 문재인호, 기고만장 속에 기우뚱 거리며 폭포 벼랑을 향하고 있음을 그들은 간과하고 있다.

사회주의에 젖은 조국은 민주주의와 사회주의가 공존이 가능하다는 얼토당토않은 궤변까지 뇌까렸다. 회유에 굴하지 않은 최 총장의 결기와 깡그리 민낯을 드러낸 조국의 위선과 독선의 표출로 잠자던 경각심의 민심이 눈을 떴다.

조국의 장관 임명은 단순한 임명이 아니라 ‘조국 게이트’로 확산하면서 우리 헌정사에 큰 변고로 기록될 것이다. 최성해와 조국에서 조국과 윤석열로, 다시 문재인과 反문재인으로, 점화된 그 불길은 민심의 강풍을 탈 것이다.
“대한민국 만세!”를 위한 필연(必然)이리라. 최성해와 조국, 그리고‧‧‧‧‧‧. 역사는 시퍼렇게 치켜뜬 눈으로 진실과 정의, 선과 악의 추이를 지켜볼 것이다.

 

◈ 남해진 논설주간 프로필
* (현) 한국도심연구소 / 소장
* (현) 박정희 대통령 현창사업회 /회장
* (현) 정수진흥회 수석부회장
* (전) 김범일 대구시장 정책협력 보좌관
* (전) 자민련 부대변인, 대구시당 대변인
* (전) 한나라당 대구시당 수석부대변인
* (전)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 수석대변인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