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음뉴스 메인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만 오른 이유는?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8 21: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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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사장 출신 민주당 과방위 의원의 '카카오 강력항의' 문자 내용 논란
카카오 측은 다음 뉴스는 인공지능(AI)가 선정하는 것으로 임의개입여부 부정
▲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문자내용 공개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포털사이트 메인에 반영된 것을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 되네요"라고 하자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내고 이어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하세(요)"라고 입력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 이는 집권여당의 갑질에 해당하고 민간 사업자인 카카오의 사규를 위법하게 침해했을 가능성 보인다"고 주장했다. 

 

황보 의원은 "말로만 듣던 집권여당의 언론통제의 증거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자료를 요구하겠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집권여당에게 이런 식으로 불려간 적이 몇 번인지 또 어떤 사유로 불려갔는지, 어떤 지시를 받았고 조치 결과가 무엇인지를 제출해달라"고 했다.

 

이에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파악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관해 윤 의원은 "전날 본회의장에서 이낙연 대표 연설을 보면서 카카오 메인페이지를 모니터링 했는데, 메인에 (기사가) 뜨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설을 할 때는 연설이 시작하자마자 메인에 전문까지 붙여서 기사가 떴다"며 "이건 좀 형평성에 있어서 너무한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 '너무하다'고 표현했다. 여야 대표 연설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알아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부분에 대해서 제가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제 의견을 전달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의원들께서 이 문제를 언론 또는 포털에 대한 탄압으로 이야기를 하셔서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네이버 부사장 출신으로 포털에 근무 당시 업체의 자율권을 인정해 달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기에 현재의 상황에서 부당한 압력을 넣으려 했다는 지적 역시 쏟아지는 상황이다. 

 

정치적 공방은 여야가 풀어갈 문제이지만, 이 사안은 의외로 간명하게 정리가 될 수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자사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뉴스 시스템을 제공한다. 양사 모두 개인의 의견이나 편집자의 의도가 반영될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여부는 검증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윤 의원의 성급한 판단으로 보인다.

 

이낙연 민주당대표의 연설이 있던 7일은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하여 정치 이슈가 다양하게 나온 날이었다. 포털 뉴스의 메인 페이지에는 정치면에 대한 영역이 제한이 있기 때문에 선별적 지원관련 이슈와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 회의, 그리고 국회 직원의 코로나 19 확진으로 한번 더 셧다운되는 상황으로 이슈가 많았다.

 

이에 미리 전문까지 공개되었던 당대표의 연설이 인공지능 판단의 기사 우선순위에서 하위에 배치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순환 시스템에 따라 시차에 따라 오후경 메인 화면에 반영이 되었다. 

 

이미 시간이 지났기에 주요 언론사에서 작성한 기사 요약본이 상단에 배치된 후 묶음 기사 형식으로 전문도 소개되었다.

 

반면, 8일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설은 사회면 의사들의 집단행동 해제 소식 등을 제외하고는 국회나 정치권발 굵직한 이슈가 많지 않았다. 때문에 실시간 뉴스로 반영이 되었고 연설 진행중이기에 전문 기사가 먼저 나가고 해설 기사는 아직 게재되지 않았던 시간이다.

 

속보성 위주의 메인 뉴스로 올라가기 충분한 상황이었고 보기 드물게 여당 신임 당대표의 연설 일부를 그대로 인용하여 협치를 언급했던 이슈까지 겹처 메인 화면에 노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교섭단체 대표연설만을 대상으로 살펴본다면 집권당이 야당에 밀린 상황으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정치면 전체를 대상으로 삼는다면 충분히 이해될 만한 일이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윤영찬 의원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이에 관해 사기업에게 압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는 야당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면서 "뉴스 메인 배열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한 상태에서 성급히 담당자를 부르라고 말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고, 이를 정략적인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도 지나치게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모든 상황이 한정된 면에 주요 이슈를 담으려는 시스템의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약간의 설명만 덧붙이면 충분히 이해가 될 만한 사안이다. 그렇지만 성급하게 여야 어느 한 편을 드는 언론으로 해석된 것이 언론인의 한사람으로는 무척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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