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광장] 5·16 어제와 5·18 내일, 그리고 훗날의 내일

남해진 논설주간 / 기사승인 : 2019-05-17 23: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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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진 논설주간

[일요주간 = 남해진 논설주간] 58년 전 어제는 새로운 한 획을 그으며 우리 역사에 새 장이 열린 날이다. 몽매와 혼돈, 무능과 이념의 대립으로 무정부 상태가 된 나라와 국민을 구하고자 마침내 일어섰던 1961년 「5·16 군사혁명」의 날이었다.

‘하면 된다.’, ‘잘살아 보세!’,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자!’ -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된 구호 아래 열심히 땀 흘리며 일군 나라. 공산주의에 맞서 철통같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안보와 국방이 튼실한 대한민국이었다.

국민소득 30,000달러,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되었다. 오늘의 부와 자유를 누리는 젊은 세대들은 아는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왜 배고픔을 견디며 허리띠 졸라매고 억척같이 일했던가를. 정부가 지향하는 목표와 계획에 따라 부모님 세대 또한 왜 앞만 보고 전력투구했던가를.

가난과 부정부패, 도탄에 빠진 나라와 무능력의 정부에 철퇴를 내리친 5·16군사혁명에 기꺼이 그 정당성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1962년에 처음 실시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부터 1981년까지 4차에 걸친 경제개발계획의 성공과 함께 중화학공업정책, 수출 주도의 산업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면서 빛나는 산업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1953년 휴전협정 이후 2016년까지 총 3,000여 회의 대남도발이 있었다. 이 중 1961년부터 1979년까지 박정희 대통령 집권 18년 동안 50%에 가까운 1,560여 회(1,160여 회 간첩 침투, 400여 회 군사도발), 평균 4~5일에 한 번 꼴로 북한은 도발을 자행했다. 반공(反共)을 국시(國是)로 내세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지금도 언제 어떤 행태로 도발을 감행할지 모르는 북한이다. 북한 비핵화를 두고 안으로는 국론이 분열되어 있고, 굳건했던 한·미동맹을 이 정부는 엇박자로 틀고 있다. 정책의 미비와 외교력 부재로 국제적 고립무원의 외톨이가 된 나라, 이것이 대한민국이 처한 현재 상황이며 시름 깊은 현실이다.
이름조차 사라진 여의도 ‘5·16 광장’, 보무도 당당했던 그때의 우리 국군과 군의 위용을 드높이던 국군의 날 행사가 기억에 생생하다.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결기의 당찬 표정, 대통령 박정희의 혜안과 강력한 리더십이 다시금 절절히 그리웠던 어제였다.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은 “거짓이 판치는 세상에 진실을 알리는 것이 혁명”이라고 했다. 그러면 거짓을 진실이라 부풀려 호도(糊塗)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이 적폐(積弊)아닌가?
권력욕에 사로잡혀 일으킨 쿠데타와 구분되는 혁명(革命)은 그 명분, 수단과 방법, 희생의 정도, 국민과의 합의, 혁신의 결과, 역사적 판단에 의해서 마지막 그 이름이 부여되는 것이다. 그러하다면 무엇의 흠결로 5·16이 쿠데타인가. 가난하여 굶주리고 헐벗은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당당한 혁명’, ‘성공한 혁명’ 아닌가.

“이럴려고 대통령 했나?” 참으로 의아하고도 어이없는 표현이다. 울화통이 터져 반문하고 싶다. “국정 망치고 감옥살이하려고 치열한 선거를 통해 대통령 됐나? 그럴려고 아버지의 성공한 「5·16 혁명」을 ‘쿠데타’라고 폄하하고 업적을 폄훼했나!”

내일은 광주 5·18 민주화 운동 39주년 기념일이다. 지난 정부에서 허용하지 않았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창될 것이다. 반체제 곡으로 애국가 대신 이 곡이 제창되는 것은 얼토당토않다는 분석의 글을 읽었다. 출처인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의 원문도 찾아 샅샅이 살펴보았다. 원시를 거두절미하고 그중 일부를 빌려 만든 가사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면서 ‘새날’을 쟁취하자는 메시지가 짙게 깔려있다.

1980년대 군사정권의 퇴진을 향한 부르짖음이었다면, 민주화 과정을 거친 오늘날, 이 노래가 공식 행사에 불릴 이유가 없다. 분석자의 주장처럼 ‘새날’은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혁명’이 성공한 세상, 즉 사회주의 세상이다. 그런 ‘새날’을 꿈꾸는 선동의 목적시 일부로 만든 가사의 노래가 정부 공식 행사의 제창곡으로 합당하기나 한 것인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내일 기념식 참석을 놓고 가타부타 공방이 격렬하다. 제1야당의 총재가 참석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거기 광주도 대한민국 땅이다. “오지 마라, 오면 어떻게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결코 성숙한 자세가 아니다.

5·18이 되고 선거철이 다가오면, 광주는 특별한 곳이 된다. 정치적으로 마냥 빨아들이는 듯한 블랙홀이 된다. 5·18을 신성불가침의 그 무엇으로 만들고, 홀로코스트법 제정을 운운한다. 정치인이 부추기고 지역민은 마냥 공명하는 것 같다. 역사적 재평가와 국민적 합의는 절대불가결의 요건이다. 언제까지 지역 민심을 자극해서 소리(小利)를 얻고 지역민들을 자극하여 국익에는 대실(大失)할 것인가.

그저께, “경제가 성공적으로 가고 있고, 거시적으로 한국 경제는 크게 성공한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다. 바로 다음날인 어제, 19년 만의 최고인 4월 실업률 4.4%, 실업자 수 124만 명, 청년층 체감 실업률 25.2%라는 역대 최악의 통계가 발표되었다. 대통령 발(發)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대통령이 ‘탈진실’ 시대를 열고 있다고 언론은 한껏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뭉개려 하면 할수록 그 공과 업적은 천추에 더욱 빛나리니. 단순한 부녀관계일 뿐, 정권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친 딸자식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이라 하여, 그 한마디로 「5.16 혁명」이 ‘쿠데타’가 될 수는 없다.
적폐 청산이라는 명분으로 행정·입법·사법의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를 수 있는 퍼즐이 이제 완성된 정권이다. 그러나 부르짖는 정의는 그들만의 정의, 오만과 편견으로 더 큰 적폐를 쌓고 있음을 오늘의 국민은 익히 알고 있다.

이대로 영원할 것 같지만, 오늘의 내일은 ‘훗날의 어제’가 된다. 명심하라. 그 훗날의 어제 다음에는 준엄한 ‘훗날의 내일’이 도사리고 있음을.

 

◈ 남해진 논설주간 프로필

* (현) 한국도심연구소 / 소장

* (현) 박정희 대통령 현창사업회 /회장

* (현) 정수진흥회 수석부회장

* (전) 김범일 대구시장 정책협력 보좌관

* (전) 자민련 부대변인, 대구시당 대변인

* (전) 한나라당 대구시당 수석부대변인

* (전)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 수석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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