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 “살인, 인정 못해”..‘무죄’ 호소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7-08-30 12: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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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주범 징역20년·공범 무기징역 구형
▲ 인천지검은 29일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결심 공판에서 주범인 김모(17)양에게 징역 20년, 공범 박모(18)양에게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가해자들이 재판에서 중형을 구형받았다.


인천지검은 29일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결심 공판에서 주범인 김모(17)양에게 징역 20년, 공범 박모(18)양에게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김모 양과 박모 양에게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수생인 박모 양은 올해 3월 인천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주범 김모 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구체적인 지시를 통해 도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공범 박모 양에 대해 “신체를 갖고 싶다는 이유로 살인을 공모하고 실제 실행은 주범 김모양에게 맡겨 아동을 살해하고 사체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범행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또 주범 김모 양에 대해서는 “사람의 신체 조직 일부를 얻을 목적으로 동성 연인 박모양과 사전에 치밀하게 공모,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를 유인해 목을 졸라 살인하고 사체를 훼손해 유기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은 지난 3월 29일 낮 12시 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김모 양과 박모 양은 지난 2월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뒤, 범행 다음 날인 3월 30일까지 수시로 트위터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사건 당일 김모 양은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2학년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했다.


박모 양은 같은 날 오후 5시 44분께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김모 양으로부터 피해자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 양은 체포 후 첫 조사 때부터 변호사가 입회했으며, 무려 12명의 변호사를 선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주범 김모 양이 공범 박모 양보다 형량이 적은 이유는 해당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나이 기준으로, 소년법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모 양은 당시 법적으로 미성년자였기때문에 미성년자의 최고형량인 징역20년이 구형되었으며 박모양은 1998년생으로 나이가 만18세인 탓에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박모 양의 변호인은 “김모 양은 초기에는 단독범행이라고 진술했다가 재판 과정에서 교사를 받았다고 번복한 뒤, 박모 양과 공모해 계획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을 또 바꿨다”며 “박모 양이 살인 범행을 공모했다거나 교사·방조하지 않았다는 증거관계를 살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박모 양은 최후 진술에서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잘못을 저지르고 많이 반성해 왔다”며 “사체 유기는 인정하지만 살인에 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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