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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 오너家 지분 80% 장악 '무늬만 상장사' 논란...관리종목 지정 상장폐지 위기
에이스침대, 오너家 지분 80% 장악 '무늬만 상장사' 논란...관리종목 지정 상장폐지 위기
  • 노현주 기자
  • 승인 2018.07.0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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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소액주주 지분 총 주식의 20% 미달 관리종목 지정
에이스침대 "주식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자사주 매각 결정했다"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코스닥 상장사이면서 터무니 없이 적은량의 주식(6%대) 유통과 78%에 달하는 오너일가의 주식 지분율로 이른바 '무늬만 상장사'가 아니냐는 논란을 사왔던 에이스침대가 최근 주식 분산 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이후 뒤늦게 자사주 처분에 나서 주목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월 에이스침대의 사업보고서 상 소액주주 소유주식수가 유동주식수의 100분의 20에 미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관리종목이란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코스닥 종목의 회사가 부실사유로 인해 상장폐지 되기 직전에 개선기간을 부여하고 투자자에게는 투자에 대해 주의를 환기 시키기 위해 만든 제도를 말한다.

코스닥시장 관리종목 지정사유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에이스침대의 경우 소액주주 지분이 총 주식의 20%를 넘지 못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그 동안 에이스침대는 자사주를 ‘소액주주 지분’으로 분류하는 규정을 이용해 이를 피해왔으나 지난해 6월 주식분산요건이 개정돼 자사주가 ‘소액주주’ 항목에서 제외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앞서 <더벨>은 지난해 11월 에이스침대의 지분 리스크와 관련 "지난해부터 저조한 주식 거래량으로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됐지만 증권사와 유동성공급계약(LP)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10년간 규제를 피해 임시방편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에이스침대가 코스닥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오너 일가 지분 및 자사주의 추가 처분이 필요한 상황. 결국 에이스침대는 자사주 13만주를 이달 5일부터 오는 10월4일까지 장내 처분될 예정이라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처분 대상 주식 가격은 17만2800원으로, 13만주의 처분예정금액은 224억6400만원이다. 

전자공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8년 3월 분기보고서 기준)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8년 3월 분기보고서 기준)

에이스침대의 발행주식 수는 총 221만8000주로,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 등 일가의 대주주 지분이 79.56%(176만4313주), 자사주 지분 13.69%(30만3,611주) 보유하고 있다보니 실제 코스닥시장에서 유통된 주식수는 6%에 불과했다.

에이스침대의 지분구조를 보면 안 대표(74.56%), 아버지인 안유수 회장(5%) 두 부자의 지문만 80%에 육박한다. 여기에 자사주(13.69%)까지 포함해 총 주식의 93.25%를 오너 일가와 지주사가 보유하고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주식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자사주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스침대의 관리종목 지정 사태의 가장 큰 이유로 오너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지배구조가 꼽힌다. 기업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오너일가가 다량의 주식을 소유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안성호 대표와 그의 아버지인 안유수 회장은 79%의 지분으로 지난해 배당수익으로만 총 266억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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