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상위 5개사 부동산PF 연체율 6.9%…1년 새 3배↑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4 13: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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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연체잔액 규모 576억원

▲ OK저축은행 지점 간판. (사진 = 뉴시스)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저축은행 상위 5개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1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과 미분양 증가 등 부동산 경기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이들 5개사의 9월 말 부동산 PF 연체율은 6.92%로 지난해 동기(2.40%)보다 4.52%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5개사의 부동산 PF 연체액 역시 173억원에서 576억원으로 3.3배 증가했다.

 

저축은행별로는 올 3분기 OK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9.07%로 지난해 동기(3.64%)보다 5.43%포인트 뛰었으며, 한국투자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1.85%에서 6.70%로 4.8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각각 0.03%, 0%에서 4.42%, 4.93%로 뛰었다. 3분기 말 SBI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6.21%로 지난해(0.20%)보다 6.01%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상승과 미분양 증가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이들 상위 5개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5.08%로 3개월 새 1.84%포인트 올랐다.

 

이에 저축은행업권에서는 지난 9∼10월 1천억원대 규모의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조성해 연체채권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펀드 자금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본 PF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브릿지론 단계의 부실채권(NPL)을 매각하는 데 주로 쓰이고 있다.

 

금독당국은 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은행·중소서민부문 주요 현안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달 중 연체채권 관리 실태 등에 대해 저축은행업권 현장 점검을 예고했다.

 

저축은행업권은 부동산 관련 대출이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3분기 저축은행 실적 및 향후 전망’ 자료를 내고 “연체 증가 등에 따른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고 전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에만 7598억원을 적립했다. 9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전입 총액은 2조690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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