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고위 경영진들에게 100억원대 스톡그랜트(주식 무상지급)를 시행해 대내외적으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경북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는 등 실적 악화까지 겹친 상황에서 경영진들의 성과급 잔치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최정우 회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 26명에 100억원어치 스톡그랜트(2만7030주)를 차등 지급했다.
최 회장은 1812주(전날 종가 기준 7억2000만원 상당)로 가장 많은 자사주를 받아갔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도 3억원 규모에 달하는 755주를 취득했다.
이어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538주),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538주),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410주),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철강팀장(410주), 양원준 포스코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404주) 등이 1억~2억원 상당을 지급받았다.
여기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17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2만7030주를 포스코홀딩스뿐 아니라 계열사 임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제도에 가장 큰 특징은 성과에 따라 자사주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것으로 일정 시점이 지나 처분이 가능한 스톡옵션과 달리 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
문제는 실적 악화로 인해 비상경영체제를 시행 중인 사측이 경영진들에게 총 10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지급했다는 점이다.
포스코그룹이 마주한 경영 환경을 봤을 때 스톡그랜트 지급은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대외경영 환경 속 고통 분담을 강조해 온 만큼 구성원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와 관련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주식 판매 시점도 퇴임 이후로 규정했다고 밝혔으나, 지급 규모와 성급한 결정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따른다.
당장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포항지부·포스코지회·포스코사내하청지회 등은 거세게 반발했으며, 이들은 “힌남노 피해 복구를 위한 포스코 원하청 노동자와 지역사회 시민의 피땀은 외면하고 경영진은 은밀히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경로 2대 포스코 회장, 안병화 전 포스코 사장, 이상수 전 거양상사 회장, 여상환 전 포스코 부사장, 안덕주 전 포스코 업무이사, 박준민 전 포스코개발 사장, 김기홍 전 포스콘 사장 등 그룹 창립 원로들도 포스코홀딩스의 스톡그랜트 지급을 비판하며 최정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룹 원로들은 특별 성명서를 내고 “스톡그랜트 소식은 심한 엇박자와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며 “1년을 더 지켜본 결과 최 회장은 포스코가 더 이상 국민기업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힌남노 수해 극복에 구슬땀 흘리는 직원들에게 비상시기이니 장갑 한 켤레, 단돈 천원도 아끼자고 다그쳤던 최정우, 김학동 등 경영진이 영업이익 반토막에도 불구하고 직원들 모르게 자사주를 수억원씩 나눠 가져갔다”며 “논란의 대상인 최 회장은 자진 사퇴함으로써 책임경영의 사례를 남길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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