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중국서 ‘부적격 제품’ 판매…이미지 타격 불가피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6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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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처분 8개 받아…중국서 부정적 인식 확산
락앤락, “부적격 제품 판매 일부 사실”

▲ 김성훈 락앤락 대표 (제공=락앤락)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락앤락이 애써 지켜오던 중국 시장에서의 이미지가 하락하고 있다. 최근 부적격 제품을 판매했다는 오명을 쓰면서 제품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락앤락은 중국에서 부적격 제품을 팔아 8개 행정처분을 받고 벌과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 중국 매체는 락앤락이 제품 문제로 인해 14만3800위안(약 2080만원) 이상의 8가지 행정 처벌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2019년 웍(후라이팬)이 부적격 판정을 받고 제품 판매가 중단된 것과 172개 관련 제품이 몰수됐다는 내용도 거론했다.

 

또, 지난 3월 상하이 민항 지역 시장 감독 및 관리국은 락앤락이 시장에 내놓은 압력솥(7ℓ)이 품질 기준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행정 제재 조치를 취했다. 베이징에서 경공업 감독 및 점검을 담당하는 부처가 샘플링한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중국 규제당국은 락앤락에 대해 사람의 건강, 재산 보호를 위한 국가 기준 또는 산업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제재했다.

 

이에 대해 락앤락 측은 “중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일부 행정 명령 등을 받은 사실이 있다. 그러나 압력솥의 경우 제품 판매 과정에서 표기 누락으로 인해 락앤락과 상관없이 판매처인 C사가 행정 제재를 받은 것으로 물건에 대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타국에서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적을 받았던 부분은 사실인 데다 품질이 기준에도 못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가 하락은 물론 이미지 추락도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2017년 락앤락이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 인수될 때만 해도 시장에서는 다소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5년 내에 주가를 상승시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2017년 말에 최고점(3만1700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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