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홈앤쇼핑 세무조사 착수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5 14: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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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최악’…김옥찬 대표 연임 ‘암초’로 작용하나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국세청이 홈쇼핑업체 홈앤쇼핑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홈앤쇼핑이 이번에는 세무조사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오는 6월 임기만료를 앞둔 김옥찬 대표도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달 4일부터 서울 강서구 소재 홈앤쇼핑 본사에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약 5년 만에 이뤄진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와 함께 부진한 실적 등이 김 대표의 연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홈앤쇼핑의 매출액은 4253억원, 영업이익 195억원, 당기순이익 1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3.07%, 51.73%, 40.92% 감소했다.

 

동일한 설립목적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홈쇼핑인 공영홈쇼핑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설립 이래 계속돼온 적자를 탈피하고 2020년 218억, 2021년 1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대비를 이룬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지원을 위해 지난 2012년 1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일부 CEO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면서 불명예 퇴진한 기록이 있다.

 

최종삼 전 대표의 경우 선임 당시 공모절차를 밟았지만 김 대표의 경우 중소기업중앙회, 농협경제지주, 중소기업유통센터, IBK기업은행 등 주요 주주 4곳에 비공개로 추천받으면서 ‘밀실추천’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홈앤쇼핑의 최대 주주는 지분 33%를 가진 중소기업중앙회다. 이외에도 농협중앙회(15%), 중소기업유통센터(10%), 중소기업은행(10%) 등 정부 지분이 많아 그동안 대표이사를 두고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대표이사를 맡았던 전임자들이 대부분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면서 김 대표 또한 같은 길을 걷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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