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야놀자 특별 세무조사 착수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1 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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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적 플랫폼 악용…입점 업체 수수료·광고비 폭리
코로나 상황에도 홀로 폭풍 성장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국세청이 숙박예약 플랫폼 야놀자와 자회사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야놀자는 코로나 팬데믹 후 숙박업계 대불황 속에서도 폭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야놀자 본사를 찾아 조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 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야놀자의 탈세 여부를 살펴보는 한편, 같은 날 조사를 시작한 야놀자에프앤지·와이시너지 등 자회사들과의 거래 구조 등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야놀자는 입점 숙박업체로부터 높은 수준의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으며 지난해 매출액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의 별도 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809억원으로 2020년 1916억원 대비 46.6% 급증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매출액 1345억원과 비교하면 110.4% 폭증했다.

 

폭풍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야놀자의 2022년 1분기 매출은 7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89억원 대비 27.7% 급증했다.

 

야놀자의 수수료와 광고수익이 급격히 늘고 있는 데는 소비자가 호텔이나 모텔을 잡을 때 앱을 통한 예약이 보편화되면서 숙박업체가 온라인 중개 플랫폼에 종속되는 구조와 관련이 깊다.

 

이를 악용한 야놀자는 입점 숙박업체에 높은 수수료와 광고비를 책정,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 야놀자는 숙박업체로부터 예약 건당 평균 10%대, 광고비 최대 300만원 등 과도한 수준의 비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코로나로 힘든 시기 숙박업계와 상생하지 않고 독점적 플랫폼을 무기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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