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특별세무조사 ‘발칵’…송수영 사장 취임 ‘찬물’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1 17: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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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태 회장 물러나고 경영전문인 체제 도입 이후 첫 세무조사
비자금·탈세 담당 중부청 조사3국이 맡아

 

▲ 휴온스글로벌 송수영 대표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의약품 제조 기업 휴온스가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비자금, 탈세 등을 담당하는 중부청 조사3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밝혀지면서 의혹은 더 증폭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휴온스는 지난 4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면서 윤성태 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나고 송수영 사장이 취임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휴온스그룹이 출범 후 9개 전 계열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춘 뒤 처음으로 받는 조사인지라 그룹 측에서도 부담이 클 것으로 보여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은 지난 8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휴온스 본사에 직원들을 보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은 재계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과 같은 역할을 하는 부서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주로 기업 탈세 혐의나 비자금 조성 등에 관련한 혐의나 첩보가 있을 때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중부청 조사3국은 사전 예고 없이 요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기업들의 회계장부와 관련된 모든 것을 예치, 압수하는 등 증거 수집을 한다.

 

때문에 이번 휴온스 세무조사를 조사 3국이 맡은 것을 보면 해당 그룹에 대한 탈세 혐의나 비자금 조성 등에 관한 제보를 받았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휴온스는 의약품 및 에스테틱 제품을 판매하는 토탈 헬스케어 기업이다. 주로 국소마취제, 점안액 등을 비롯해 의약품 300여개 이상을 국내 병의원,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

 

휴온스는 휴온스글로벌을 지주회사로 두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로 휴온스를 비롯해 휴메딕스와 휴엠앤씨 등 12개 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상장 회사는 3개, 비상장 회사는 9개다.

 

특히 이번 특별 세무조사는 휴온스 측에서도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그룹이 출범 후 9개 전 계열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춘 뒤 처음으로 받는 조사인 이유에서다.

 

지난 4월 휴온스그룹은 휴온스글로벌과 휴엠앤씨(구 휴온스블러썸)는 각각 송수영 대표이사, 김준철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창립 57년 이래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꿨다. 창업주 2세인 윤성태 부회장은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으며 회장으로 취임했다.

 

휴온스는 당시 단독 경영체제에서 송수영 사장과 윤상배 부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송 사장은 경영체제 혁신과 개혁을 총괄하고 윤 대표는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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