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동자 근무 중 추락사…잇따른 안전사고 대책 ‘미흡’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6 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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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구현모 사장 체제 출범해도 현장 상황 여전”
현장 안전사고 올해만 2건 발생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지난 한 주 KT 통신시설을 점검하던 노동자가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KT새 노조는 지난 4일 성명서를 내놓으며 통신시설 안전성 실태를 살피고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6일 성명에 따르면 “4월 2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는 통신 시설을 점검하던 KT의 네트워크 소속 노동자 A씨가 전주가 부러지면서 추락 사망했다. 또 같은 날 충남 홍성에서는 맨홀 작업 후 올라오던 케이블매니저 B씨가 자동차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A씨는 통신주(전봇대)에 올라 전화선 철거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통신주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함께 떨어졌다. 그는 의료헬기를 타고 목포시로 후송됐지만 병원 도착 전 숨졌다. B씨는 맨홀 아래서 케이블 점검·수리 일을 하고 올라가다 지나가던 차에 치였다.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안전투자와 인력 부족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손일곤 위원장은 “2018년 서울 아현국사 화재 후 KT는 후속대책으로 통신주·맨홀 등 관련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며 “하의도 추락사고로 시설 안전을 위한 투자를 늘리겠다던 회사 약속이 공허한 것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아현 화재 당시 현장 복구인력이 모두 비정규직임이 드러나면서 KT의 현장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됐고 그러자 회사는 부족한 현장인력을 보충한다면서 인터넷 개통 AS업무를 맡고있던 CS 직원들을 현장시설 업무, CM 업무로 전환시켰는데 홍성 사고의 경우 이들 숙련이 부족한 노동자들로만 구성된 현장 조에서 사고가 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노조는 “KT 출신으로 그 누구보다도 KT 현장을 잘 안다고 자부하는 내부 출신 구현모 사장 체제가 출범해도 현장에는 아무런 변화조차 없는 현실에 좌절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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