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잇따른 인명사고…“원인규명과 강력한 처벌”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1 11: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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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재발방지 대책…시민단체 “법인과 경영책임자도 처벌해야”
반복되는 중대재해…안전대책 ‘촉구’ 목소리 높아져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LG화학의 국내외 공장에서 잇따른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도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누출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한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에는 국내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나왔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난 1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근본적인 안전대책과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 LG화학 촉매센터 공정동 촉매포장실에서 불이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현장에서 작업 종료 후 철수하다가 파우더물질이 분출돼 자연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사고에 대해 충남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아래 충남건생지사)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충청권 운동본부는 지난 20일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정확한 사고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충남건생지사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고는 대산화학단지에서 작년부터 최근까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중대산업사고라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장 안에서 노동하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도 불안한 나날을 계속 보내고 있음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화학에 대해 “해당 노동자가 참여하는 노사 공동조사를 통해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야 한다”면서 “지역사회와 노동자들에게 그 (사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또한 “사망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충분한 보상, 부상자에 대한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충청권 운동본부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LG화학의 반복되는 중대재해, 명백한 원인 규명과 강력한 처벌만이 재발을 막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반복되는 사고, 거듭되는 사과…강력한 ‘처벌’해야

사고 이후 LG화학은 사과문을 내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나 지난 7일 인도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아직 수습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는 LG폴리머스인디아 경영진이 독성물질 관리 소홀 등의 혐의로 입건됐고 환경재판소로부터 약 81억원 공탁을 명령받고 공탁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LG화학 대산공장에서 출발한 탱크로리에서 유해화학물질인 페놀이 도로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공장 내 사고뿐만 아니라 도로에서의 사고도 주민을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한다”고 지적하며 “도로에서의 화학 사고에 대비해 스팀차량 등 방제에 필요한 장비를 반드시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1년간 LG화학 국내외 공장에서 발생한 환경·안전 관련 제재 건수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LG화학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LG화학 해외 사업장이 받은 제재 건수는 총 8건으로 이 중 환경·안전 관련 제재는 5건으로 업계 최다 ‘안전불감증’ 오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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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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