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 두 아들 ‘특혜 입사’ 논란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9 11: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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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들, 아시아나 부기장으로 입사·차남은 관리직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자구안을 내놓은 가운데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아들 2명이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에서 특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사장의 첫째 아들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운항부문 직원(면장운항인턴)으로 입사했다.

 

이에 앞서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2017년 일반관리직으로 이미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사장은 이번에 HDC현대산업개발에 함께 통매각 된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 아시아나IDT대표이사(부사장)로 재임 중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아버지가 사장인데 인사팀이 모를 리가 없다. 지원과 동시에 합격한 셈”,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 당겨가며 채용시켰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백명의 생명을 책임지는 운항 승무원이 실력과 능력 없이 오로지 부모 ‘빽’으로 입사 가능하다는 사실은 자칫 외부인에게 조직에 대한 큰 신뢰 훼손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아시아나가 HDC현대산업개발로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인데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이어 최근 코로나19가 항공업계를 강타하는 상황이라 한 사장 아들들의 입사 소식은 더욱 직원들을 격앙시키는 분위기다.

 

아시아나는 창립기념일인 지난 17일 매년 본사에서 열던 기념식 및 포상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한 사장은 지난 14일 기념행사 취소 소식을 알리며 “전년도 대규모 영업적자에 이어 1분기에도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지금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대책이 절실하며 우리 모두의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18일에도 한 사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자구안에도 한 사장 아들의 채용 특혜 논란과 추가 비리 의혹 등이 제기되며 아시아나항공 내부 직원들의 자괴감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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