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라임펀드 팔려고 서류조작 후폭풍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5 11: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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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위해 불법행위…인감도장 임의로 찍어
피해 고객 10명 금감원 민원 제기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대표적인 지역은행으로 꼽히는 부산은행이 고객에게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실적을 위해 불법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객에게 투자정보 확인서를 처음부터 부여주지 않거나 인감도장을 임의로 찍는 등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5일 머니투데이방송에 따르면 부산은행이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A씨는 지난해 6월 중순, 부산은행의 한 지점에서 라임 펀드(라임 TOP2 밸런스 9M)에 5억원을 투자했다.

 

부산은행 직원은 이 펀드를 연 3.4% ‘확정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소개했다. 교보증권에서 투자하는 안전한 부동산 채권이라고 말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알고 보니 이 상품은 절반 이상이 1등급 고위험으로 분류된 모펀드(플루토 FI D-1호)에 투자하는 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과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A씨가 가입한 이 펀드의 회수율은 현재 50% 수준이다. 원금 절반을 날릴 수 있다는 뜻.

 

불법행위는 또 발각됐다. 부산은행 다른 지점에서는 직원이 고객의 투자성향 정보를 조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지점의 직원은 투자자 B씨가 과거 주식에 투자해 본 경험이 있다고 하자 ‘3년 이상 필요할 파생상품에 가입한 적 있다’고 표시하는가 하면, B씨가 장기간 투자는 할 수 없다고 알렸음에도 은행 직원은 투자가능 기간을 ‘3년 이상’으로 체크했다.

 

또 부산은행은 투자자 정보 확인서를 애초에 투자자에게 보여주지 않았고, 통장을 만든다며 가져간 인감도장을 이 서류에 찍기도 했다.

 

특히, 투자자 동의 없이 통장에서 서명 부분을 오려내 가입 신청서에 붙여넣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판매 서류를 임의로 보완하거나 투자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설명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것은 불완전판매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부산은행은 상품 판매자를 다른 직원 이름으로 적어 넣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은행 측이 “직원들 실적을 돌아가면서 챙겨주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피해 투자자는 매체를 통해 “상담하고 가입을 해준 사람이 부지점장인데, 그 부지점장이 아닌 다른 여직원의 이름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산은행 관계자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짧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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