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후기 조작한 쇼핑몰 7곳 과징금 철퇴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2 13: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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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후기는 하단으로 내리고 좋은 후기만 게시판 상단 노출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상품에 대한 불만이 있는 후기는 게시판 하단으로 내리고 좋은 후기만 위로 올리는 등 소비자를 속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 온라인 쇼핑몰 7곳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SNS 기반 쇼핑몰 7곳에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과태료 총 3천3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SNS 기반 쇼핑몰이란 인스타그램에서 홍보하고 별도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팔거나, 아예 SNS를 통해 거래하는 곳을 말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주)는 상품 후기글이 최신순, 추천순, 평점순에 따라 정렬되는 것처럼 보이게 해 놓고는 평이 좋은 후기만 게시판 상단에 노출되도록 했다. 불만이 담긴 후기는 하단으로 내렸다.

 

이 회사는 또 ‘베스트 아이템’이라는 메뉴에서 판매량이 많은 등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상품이 노출되는 것처럼 꾸며 놓고 실제로는 재고량 등 쇼핑몰의 사정에 따라 임의로 게시 순위를 바꿨다. ‘베스트 아이템’ 메뉴에서 보이는 32개 상품 가운데 판매금액 순위가 50위 밖인 상품도 섞여 있었다.

 

속옷 쇼핑몰을 운영하는 ㈜하늘하늘도 상품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후기는 소비자들이 쉽게 찾아보기 어렵게 게시판 하단부로 내렸다. 또 전자상거래법상 물건을 받은 지 1주일 이내에 교환과 환불을 신청할 수 있지만 이 회사는 5일이 지난 상품은 교환·환불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화장품의 연·월·일 등 제조 일자, 의료 제조국, 세탁 방법처럼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도 했다. 미성년자가 물건을 샀을 때 부모 등 법정대리인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거래를 취소할 수 있다는 사실도 고지하지 않았다. 모두 전자상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행위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부건에프엔씨, 하늘하늘에 과태료 650만원씩을 부과하는 등 7개 업체에 총 3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특히 상품평 게시 순서를 임의로 설정한 행위를 고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부건에프씨와 하늘하늘의 경우 공정위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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