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수소충전소 일본기술로…비난 여론 형성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7 14: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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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기술력 외면…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경제 정책 ‘역행’
무역 보복 잊었나…로열티 고스란히 일본기업에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현대로템이 오는 2021년 완공 목표로 강원도 삼척에 지으려는 수소충전 시설에 자체 핵심 기술이 아닌 일본 기술로 짓겠다는 내용을 공개하자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불매운동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번 수소생산 시설에 구축되는 핵심 기술인 수소추출기술이전 계약자를 일본 수소추출 전문 업체인 오사카 업체로 선정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 국산화 기술에 의한 인프라 확대 및 활성화 취지와 어긋난다는 이유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국가 주도 수소경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에 혼선을 빚게 되면 자연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사업에도 영향을 받게 될 수 밖에 없다.

 

일본 정부와 언론이 한국 경제의 약점을 헐뜯으며 또다시 무역 보복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현대로템의 일본 기술 도입은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경제 정책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총 1450억원이 들어가는 강원도의 수소도시 사업은 국비 770억원과 지방비 330억원, 민간자금 350억원 등이 포함된다. 사업이 결국 일본 기업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구조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은 일본수소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안정된 가장 선진화된 기술이고, 국내 기술은 아직 상용화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로템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세금낭비란 지적이 불가피하다. 주요 인프라 조성에 일본으로 로열티가 들어가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시각이다. 정부출연기관인 에기원이 200억원대 투자로 개발한 수소생산기술도 입찰에서 밀렸다는 점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현대로템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0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6%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17억원, 당기순이익은 –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순익은 4개 분기째 적자 행진을 벌이고 있다.

 

현대로템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459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799억원, -3557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적자 폭이 더 커졌다.

 

현대로템은 국내외 프로젝트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원가 반영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면서 이익 변동성이 커졌고 신규 수주가 늘어도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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