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기업집단 64개 지정…2008년 이후 최대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4 15: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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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집단, HMM·삼양 등 5개사 늘어 64개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 첫 지정 ‘이례적’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올해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64개 그룹이 지정됐다. 5개 기업집단이 신규 지정된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 전업집단으로는 최초로 IMM인베스트먼트가 대기업집단에 진입했다.

 

또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는 OCI가 빠지고 대우건설이 포함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34개를 유지했다.

 

공정위는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64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284개)을 지정·통지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대기업집단'으로 불리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면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규제를 받으며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분류돼 순환출자금지, 채무보증금지 등 더 강력한 규제가 적용된다.

 

올해 지정집단의 수는 2017년 공기업집단이 지정에서 제외된 후 가장 많은 64개로, PEF 전업집단이 처음으로 지정된 것이 특징이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운용리스 관련 자산이 늘어난 'HMM(옛 현대상선)'과 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부 인수 및 신규 선박투자를 단행한 '장금상선'이 각각 자산 6조5000억원, 6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대기업집단에 합류했다.

 

PEF 및 SPC 등 12개사의 계열편입에 따라 자산이 6조3000억원으로 늘어난 IMM인베스트먼트가 PEF 전업집단으로는 처음 이름을 올렸고 KG동부제철의 계열편입으로 자산가치가 5조3000억원으로 평가된 KG, 계열회사 사채발행 및 순이익 증가로 5조1000억원 자산을 기록한 삼양이 새롭게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올해 그룹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은 55개로, 지난해보다 4개 늘었다. 같은 기간 총수가 없는 집단은 8개에서 9개로 1개가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올해 기준 총 2284개로 전년(2103개) 대비 181개 늘었으며 평균 계열사 수는 지난해 35.6개에서 올해 35.7개로 소폭 증가했다.

 

계열사 수는 카카오, 농협, SK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카카오는 인터넷 전문은행, 스마트모빌리티 등 사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지난해보다 계열사가 24개가 증가했다. 농협과 SK는 각각 14개가 늘었다.

 

반대로 계열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SM으로, 최근 계열사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12개의 계열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열사를 매각한 롯데와 친족독립경영으로 계열사가 줄어든 다우키움은 각각 9개의 계열사가 줄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1473개로 전년대비 52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계열사 수는 올해 43.3개로 1.5개 증가했다.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하는 재계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재계 순위 15위권 내에서는 현대중공업(자산총액 54조8000억원)이 지난해보다 한단계 상승한 9위에 올랐고 지난해 9위였던 농협(자산총액 54조8000억원)은 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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