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코로나19 악용, ‘꼼수’ 마케팅 논란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5 1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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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 입증 안 된 제품 ‘의약외품’처럼 홍보
촉촉 핸드 겔, 의약외품인양 십자가 표시 포장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화장품 로드숍 토니모리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를 이용해 ‘꼼수’ 영업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반 화장품을 ‘의약외품’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판매했다는 지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이달 초 KF94 마스크와 닥터 오킴스젠틀덤 핸드겔 제품(300㎖)을 함께 묶어 3만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토니모리에서 판매한 닥터오킴스 핸드겔은 의약외품이 아닌 일반 화장품이다. 홈페이지의 상세 설명에도 화장품법에 따른 성분을 기재했다. 현행법상 변성 알코올을 넣어 피부에 바르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의약외품처럼 살균·소독 효과가 있다는 뉘앙스로 홍보했고, 실제로 구매 고객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모리는 의약외품만 사용할 수 있는 ‘살균소독’이란 문구 대신 ‘위생’, ‘새니타이저(Sanitizer, 살균제)’를 활용해 알코올을 함유한 일반 화장품을 의약외품인양 판매했다.

 

약국 아닌 편의점 판매가 가능한 약품인 의약외품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조허가와 등록 허가가 필요하다. 의약외품 인증을 받은 손 소독제는 대한민국 약전(KP)에 규정한 표준제조기준에 따라 99% 살균 효능이 입증됐지만 일반 화장품은 그렇지 않다.

 

‘대용량 알로에 촉촉 핸드 겔(촉촉 핸드 겔)’도 마찬가지다. 일반 화장품이지만 포장에는 의약외품처럼 십자가를 넣었다.

 

특히 이 제품의 사용법은 “깨끗하게 손을 씻은 후에 바르라”고 나와 있다. 보통 손을 물로 씻지 못할 때 사용하기 위해 손 소독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해당 문구를 쓴 것은 결국 이 제품이 살균소독 효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손 소독제를 찾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악용해 마케팅에 활용한 토니모리, ‘꼼수’ 마케팅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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