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대표 전격 교체…‘구조조정 메일 논란’ 문책성 인사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1 16: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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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오발송 논란에 대한 문책성 인사 가능성

 

▲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점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위안부 조롱과 식민역사 부정 등을 규탄한 대학생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구조조정 관련 이메일을 실수로 전 직원에게 발송해 논란을 빚은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가 전격 교체됐다.

 

일부에서는 임기를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가 교체된 것은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임원인사에 따라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상무)가 쇼핑HQ기획 전략본부 A프로젝트 팀장으로 이동했다고 1일 밝혔다. 배 대표의 빈자리는 정현석 롯데몰 동부산점장(상무)가 채웠다.

 

그간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유니클로의 실적이 급감했지만 배 대표는 대표직을 지켜왔다. 실제로 지난해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9749억원으로 지난 2014년(1조356억원) 이후 1조원을 밑돈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불매운동 이전부터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를 맡아온 그가 부진을 타개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 대표직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4월 구조조정 관련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오발송하면서 내부 직원들의 동요가 커진 것이 이번 인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4월 배 전 대표는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드렸다.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보고 내용대로 구조조정이 문제 없도록 추진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실수로 전 직원에게 발송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런 논란에 유니클로 측은 당시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며 해명한 바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49%, 51%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작사다. 대표도 한국(롯데쇼핑)과 일본(패스트리테일링)에서 각각 1명씩 공동대표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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