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LG= ‘올레드’ 아니다…상표권 소송 패소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1 16: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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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는 기술 용어를 한글로 옮긴 것…독점 사용 안돼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LG전자가 자사 TV에 ‘올레드’를 상표로 독점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LG전자는 최근 이와 관련한 특허 소송에서 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레드는 LG가 전사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한글 그대로 옮긴 단어다. 법원은 “올레드는 기술 용어를 한글로 옮긴 것이기 때문에 특정인이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11일 법원에 따르면 특허법원 2부(재판장 김경란)는 LG전자가 특허청장을 상대로 “텔레비전 수신기와 관련한 상표권 출원 거절 결정을 취소해 달라”면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상표 출원한 ‘올레드’는 통상 기술용어인 OLED의 한글 음역으로 공익상 특정인에게 독점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밝혔다.

 

특허법원은 또 “LG전자가 OLED TV 분야에서 상을 받고, 국내외 점유율이 높은 사실이 인정되나 이를 이유로 ‘올레드’라는 표장 자체가 LG전자의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등도 OLED(또는 올레드) TV라는 품목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도 적었다.

 

앞서 LG전자는 자사의 올레드 TV라인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특허청에 ‘올레드’ 상표권을 출원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와 관련, 정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LG전자가 상표권을 출원하기 한참 전인 2004년 OLED의 국내 표기 표준을 OLED 또는 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정했다.

 

국내 언론에서도 2003년 무렵부터 OLED를 올레드로 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올레드는 OLED를 한글로 바꾼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표법 33조(상표등록의 요건)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특허청이 상표권 등록을 거부하자 LG전자는 이의를 제기하며 특허심판원에 불복 심판을 청구했고 지난해 11월 특허심판원이 이를 기각했다. 이후 LG전자는 같은 해 12월 특허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4개월 만에 패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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