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근로자 사고사...유족 "사고 당시 혼자 근무, 규정 위반" 제기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3 18: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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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측 "지난 22일 오전 9시 56분경 작업반장과 마지막 통화, 정오 12시 30분경 숨진 A씨 발견...숨진 A씨 회사차로 병원 이송, 경찰에는 병원 이송 뒤 신고"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김용균씨 사망사건 당시 제기됐던 문제 중 하나가 2인 1조 근무 규정 위반이었다. 이를 계기로 근로자들의 안전 책임을 강화한 일명 '김용균법'인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이 내년 1월 16일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김용균씨 사건 이후에도 산업현장에서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천시 송학면에 소재한 시멘트공장 내 대형팬 안에서 설비 점검을 하던 A(32)씨가 사고로 숨졌다.

 

대형팬은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바깥으로 빼내는 설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아세아시멘트 직원 A씨가 사고로 숨진 대형팬 입구 모습.(사진=A씨 유가족 제공)
▲ 아세아시멘트 제천 공장 직원 A씨가 숨진 대형팬 내부 모습.(사진=A씨 유가족 제공)

 

유족 측 관계자는 23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A씨는 사고 당시 동료가 없는 상태에서 혼자 근무중이었다. (23일) 오후에 폐기물을 태워 분쇄작업하는 기계(팬)를 작동시키기 위해 작업반장과 휴대폰으로 통화하며 점검 중이었는데 공장 관계자들 말로는 (A씨가) 작업반장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시간은 오전 9시 56분경이다"고 말했다.

 

이어 "(팬안에서) 숨진 A씨가 발견된 시간은 (정오) 12시 30분경이다"며 "직원 3명이 팬안으로 들어가 A씨를 꺼냈지만 이미 숨져 있었고 상반신이 (팬에서 발생한) 열로 인해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유족 측 주장대로라면 오전 10시경부터 정오 12시30분경까지 회사가 A씨의 사고 유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사람이 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했으면 119에 먼저 신고를 해서 구급차로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데 회사 차량으로 (A씨 시신을) 자체 이송을 했다"며 "경찰에는 A씨를 병원에 옮긴 이후에 신고했다"고 A씨 이송 과정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또 "작업장 규정상 2인 1조로 근무를 해야하는데 A씨는 (사고 당시) 혼자서 작업중이었다"며 "명백한 근무 규칙 위반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서 답변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모두 외부에 나가고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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