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학원 주변 패스트푸드 섭취도 많아… 가족 중심의 지속적인 식습관 관리 중요
2026년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선정으로 우수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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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 (사진=차병원 제공) |
소아·청소년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식습관과 간 지방 축적 정도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국내 다기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간이 심할수록 식사의 질과 건강한 식습관 실천 수준이 낮았으며, 학교나 학원 주변에서 음식을 사 먹는 빈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원장 김영탁)은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 연구팀이 국내 7개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소아·청소년 지방간 환자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을 진단받은 만 6~18세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한국영양지수(NQ)를 측정하고, 간 초음파로 확인한 지방간 중증도에 따라 경도·중등도·중증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전체 NQ 평균은 55.5점으로, 일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의 평균인 61.2점보다 낮았다. 지방간 중증도별 점수도 경도군 59.3점, 중등도군 54.2점, 중증군 52.9점으로 중증도가 높을수록 낮아졌다.
세부 항목에서는 건강하지 않은 음식의 섭취 조절 정도를 평가하는 ‘절제’ 점수가 경도군 59.1점에서 중증군 52.4점으로 낮아졌다. 건강한 식습관의 생활 속 이행 정도를 평가하는 ‘실천’ 점수 역시 경도군 67.6점, 중등도군 57.1점, 중증군 54.7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지방간이 심한 환자일수록 학교나 학원 주변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분식점 등에서 음식을 구매하는 빈도가 높았다.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소아·청소년 지방간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식습관의 질이 낮고, 특히 건강하지 않은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능력과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이에게 단순히 특정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부모를 포함한 가족이 함께 식사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식습관과 지방간 중증도의 연관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려면 대조군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는 분당차병원을 비롯한 국내 7개 의료기관이 참여했으며, 2026년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에 선정됐다.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jli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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