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불법 스포츠도박, 카지노 사이트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판매한 혐의(도박공간개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으로 총책 오모(41)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공범 최모(35)씨를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도박사이트를 구매해 해당 사이트에서 상습 고액 도박을 한 이용자 김모(36)씨 등 46명을 불구속 입건했음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 일당은 지난 2012년 10월 미국에 서버를 둔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을 시작했고 사업 확장을 위해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등을 고용해 스포츠 도박사이트 베팅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홍보·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스포츠 도박사이트 한 개 당 제작비 300만에서 600만 원을 받고 스포츠 도박사이트 34개, 카지노 사이트 33개, 통합형태 7개 등 총 74개 도박사이트를 제작·판매해 합계 116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또한 도박사이트를 직접 운영도 하며 165억 원 상당의 추가 이익까지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일당은 이같이 벌어들인 불법 수익금으로 서울 강남구의 고급 아파트를 구매하고 경기 양평 소재 별장을 구입하는 등 돈을 전부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제작·판매한 도박사이트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경찰은 오씨 등이 신축한 별장 등 소유 재산과 숨겨둔 불법 수익금을 추적해 추징하는 등 범죄수익이 철저히 환수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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