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시가 20억 원가량의 시험용 타이어를 반출해 판매한 혐의(특수절도, 장물운반·알선 취득)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타이어 운송직원 A씨(57)등 7명과 선임연구원 P씨(31) 등 6명, 택배기사 B씨(59) 등 3명, 타이어 판매점인 타이어프로 업주 H씨(34) 등 10명을 입건했으며 이중 운송직원 A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타이어 운송직원 A씨 등 7명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약 4년 동안 시험용 타이어의 외부 반출을 위한 지출증을 위조하고 Y 택배업체 차량을 이용해 타이어를 무단 반출하는 방식으로 시가 20억 원 상당의 타이어를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선임연구원 P씨 등 6명은 2012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타이어 마모도와 그립능력 평가, 주행테스트를 위해 타 지역에 타이어를 반출하는 것처럼 위장해 시가 1억 원 상당의 타이어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 Y택배기사 B씨 등 3명은 타이어가 장물인 것을 알면서도 배송하거나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타이어프로 가능역점 업주 H씨 등 10명에겐 장물인 타이어를 저가로 매입한 후 판매해 시가 6억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가 있다.
이렇게 4년 간 타이어를 대규모 무단 반출할 수 있었던 것은 금호타이어의 허술한 관리 시스템이 한몫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광주공장서 생산되는 시험용 타이어를 외부로 반출할 경우 핸들·브레이크 조작시험 등의 목적을 기재한 연구원 명의의 지출증만 소지하면 공장 정문을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 연구원 명의로 지출증을 위조한 뒤 택배차량으로 정문을 통과했다. 실제로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반출을 전산이 아닌 수기로 작성된 지출증으로 줄곧 운영해왔다.
타이어 운송직원 A씨 등은 이렇게 가로챈 시험용타이어를 중고나라 안전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시중 가격 절반에 판매하거나 타이어 판매점 업자들과 직거래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조사 과정서 진술했다. 또 이로 챙긴 부당이득을 중형 승용차 구입과 유흥비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런 운송직원 A씨 등에게 타이어를 사들인 타이어 판매업자 H씨는 타이어가 장물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수년간 시세 가격의 절반인 2억 7,000만원어치를 구입해 이를 소비자에게 되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외 택배차량 운전사들은 타이어 본당 5,000원을 지급받고 장물인 타이어를 집까지 배송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방경찰청 측은 이번 수사로 타이어 유통 과정의 허술한 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타이어가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범행이 타이어 반출 시스템의 허술함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타이어의 내부 관리 및 외부 반출 과정에서의 지출증 번호 등을 전산화하고 타이어 테스트부터 폐기처리 과정까지 모두 전산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관리감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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