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빌미 女들 해외 성매매 알선한 일당 적발…“매뉴얼 만들어 교육까지 시켜”

이민식 / 기사승인 : 2016-03-23 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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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민식 기자] 사채를 갚지 못한 것을 빌미로 여성들에게 해외 원정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22일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빚이 있는 여성들을 해외로 보내 출장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이모(37)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성매매 여성 34, 일본 성매매 업소 주인 4, 성매매 알선책 6명 등 총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채업 종사자 이씨는 지난 20132월부터 작년 8월까지 빌려준 돈을 갚지 못한 여성 17명에게 일본에서 성매매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 이들을 해외 성매매 업소에 알선하고 소개비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90일짜리 관광비자로 일본에 간 여성들은 전화를 받고 출장을 나가는 출장콜형태로 성매매를 했으며 수익금 중 40%를 업주에게 넘기고 난 뒤 그 나머지를 이씨가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등 일당은 성매매 여성들을 캐나다, 미국, 호주에도 보내 원정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곳에서 여성들은 일반 가정집으로 위장한 업소를 찾는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하고 역시 받은 돈의 일부를 이씨에게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여성들에게 입국 인터뷰 시 관광객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나라별 관광지 정보 및 여행 일정 등을 숙지시켰으며 현금 100만 원과 카메라도 휴대하게끔 지시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또한 손님과 전화응대 방법, 성행위 방법, 성관계 때의 표정 관리법 등이 담긴 성매매 교육용 매뉴얼까지 만들어 원정 성매매 여성들을 교육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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