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음에도 배당금 총액이 전년에 비해 늘어나 배중호 사장 일가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주류시장을 대표하는 '보해양조' 역시 악화됐던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 직원들에게 100~15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순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82억 원의 영업손실로 1995년 이후 20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918억 6,360만 원) 대비 15.6% 줄어든 774억 4,312만 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2014년 34억 3,622만 원에서 69억 9,263만 원으로 줄어들며 2015년(-35억2,940만원)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실적악화의 결정적 원인은 지난해 5월 발생한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백세주 매출이 급감한 데에 있다.
국순당은 금감원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손익구조 변동 주요 원인은 ‘백세주 자진회수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작년 5월 가짜 백수오 사태 당시 국순당은 ‘백세주 원료 시료 두 건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나왔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의해 대형마트 등 시중에 판매 중인 백세주 전량을 회수 조치한 바 있다. 그로 인해 발생한 추정 피해액은 약 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렇게 실적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순당의 현금 배당 규모는 더 커졌다.
국순당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올해에도 작년과 같은 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무려 8억 8,139만 원 규모로 이는 2014년 배당총액인 8억 5,630만원과 비교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57억 4,277만 원을 기록한 지난 2013년(보통주 1주당 45원, 배당총액 7억7061만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이유는 이 같은 배당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배 사장 일가라는 사실에 있다.
현재 배 사장이 갖고 있는 지분은 36.59%로 자녀인 배상민 상무 (5.73%), 배은경씨(1.33%)와 합하면 오너 일가가 소유한 지분한 무려 43.65%에 이른다. 결국 배 사장 일가가 배당으로 챙겨가는 액수는 총 3억 8,472만 원이라는 얘기다.
‘부라더#소다’, ‘복받은부라더’ 등으로 알려진 지역 주류업체 보해양조 역시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 직원들에게 100~15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해 때 이른 축포를 터트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해양조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6% 감소한 81억 6,319만원에 그쳤다.
앞서 지난해 10월 보해양조는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법인세 절감 등을 위해 58억 8,900만 원 규모의 자기주식 266만 4,921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로 처분했음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구조의 개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해양조는 자사 제품 부라더 소다가 편의점 등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서울 및 수도권 지역 20~30대 여성층으로부터 인기를 모음에 따라 작년 1월 서울 등 일부 지역 직원들에게 100~150% 수준, 1인당 약 300만~400만 원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를 두고 업계에선 때 이른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롯데주류, 하이트진로 등 대규모 유통망을 갖춘 경쟁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해 보해양조 독주 체제가 무너진 상황은 이러한 지적을 뒷받침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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