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폭행’ 미스터피자 회장, 사과에도 여전히 ‘논란’…점주들 상대론 사전 입단속까지

이민식 / 기사승인 : 2016-04-08 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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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K 정우현 회장 Newsis
[일요주간=이민식 기자] 출입문을 잠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해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는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경찰 출석 이틀을 앞둔 시점에서 뒤늦게 피해자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재 정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가맹점주들까지 나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특히 이들은 그간 점주들에게 행한 정 회장의 갑질을 폭로하며 기자회견까지 나섰지만 본사는 오히려 사전 입단속을 시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7MPK그룹은 경비원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정 회장이 이날 해당 경비원을 직접 찾아 사과를 했으며 합의를 원만하게 이뤘다고 밝혔다.
그간 피해자 황모(59)씨는 정 회장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며 합의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보여 왔다. 미스터피자 측이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띄웠지만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입장이었다.
현재 정 회장은 오는 9일까지 경찰 출석을 요구받은 상태다. 반의사불벌죄인 단순 폭행의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가 합의할 시 수사가 즉시 종료된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MPK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펼치며 정 회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협의회는 과거 정 회장이 가맹점주를 상대로 폭언을 하고 자서전을 강매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날 협의회와 본사 측은 저녁 8시를 넘기는 장시간 면담을 가졌다. 하지만 점주들은 정 회장과의 만남 직전 본사 직원들로부터 사전 입단속을 당부 받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MPK 직원은 점주들에게 회장이 이번 사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심신이 쇠약해져 있으니 심한 말을 하지 말라며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면담이 진행됐고 정 회장은 시종일관 원론적인 얘기만 하며 협의회가 요구한 내용에 대해선 해결책은 전혀 내놓지 않았다고 점주들은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정 회장의 면담 방식에 대해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 같다고 꼬집었다.
현재 정 회장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확산되면서 갑질 논란이 미스터피자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벤트를 알리는 등 마케팅 창구로 사용됐던 미스터피자 공식 페이스북은 정 회장에 대한 비난 댓글로 가득하다.
한편 앞서 지난 3일 정 회장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건물 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정문이 잠겼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해 큰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이 일로 입건된 정 회장은 8일 오후나 9일 오전 중으로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경찰은 출석한 정 회장을 상대로 단순폭행 이외에 상해감금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 중점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회장에 대한 혐의가 드러나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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