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사기에 속은 LG화학, 거래대금 수백억 날려…검찰에 수사 의뢰

김슬기 / 기사승인 : 2016-04-29 15: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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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슬기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을 사칭한 이메일 하나로 거래 대금 수백억 원을 날려 검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 프로덕트 트레이딩측으로부터 납품대금 계좌가 변경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고 거래대금 240억 원을 송금했다. LG화학은 아람코 프로덕트 트레이딩으로부터 납사(나프타)를 사들여 수입한 후 이를 가공해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돈을 송금한 해당 계좌는 아람코 프로덕트 트레이딩과는 전혀 무관한 제3자의 것으로 밝혀졌다.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LG화학은 지난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해당 사건은 28일 외사부(부장 강지식)에 배당이 됐다.
현재 LG화학은 자사나 계좌 송금 은행, 아람코 측의 이메일 계정이 해킹됐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그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해당 은행과 거래 상대방에게도 과실이 적용될 여지가 있는 만큼 LG화학은 추후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피해 보상 여부를 두고 법적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LG화학이 이번에 잃어버린 240억 원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5%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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