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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장 아타 샤프달 대표와 피해자 가족들. ⓒ 뉴시스 |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장 아타 샤프달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샤프달 대표는 "소비자, 대한민국 국민들께 사과를 드린다"며 "옥시 제품을 사용한 뒤 1등급, 2등급 장애 판정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포괄적인 피해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은 국내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회사로 옥시를 지목하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전체 피해자수는 사망자 94명 등 총 221명에 달한다. 이중 옥시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는 사망자 70명 등 177명으로 알려졌다.
옥시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공식사과를 한 것은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샤프달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옥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우선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으신 피해자들 가운데 저희 제품을 사용한 사람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보상계획안은 질병관리본부 및 환경부로부터 1, 2등급 판정을 받으신 피해자들 가운데 저희 제품을 사용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자 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추가 피해조사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겠다. 해당하는 모든 피해자 분들에 대한 보상이 신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옥시는 모든 피해자들을 위한 조속하고 공정한 보상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전문가 패널을 오는 7월까지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재차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으신 분들 중 자사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께 보상 계획과 지원 내용, 그리고 신청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자 분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최종안은 피해자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여러 회사의 제품을 함께 사용하다 피해를 입으신 다수의 소비자들도 공평하게 지원받으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이를 위해 다른 제조·판매사들이 보상에 동참해주기를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샤프달 대표는 인도적인 기금 50억원의 추가 출연도 약속했다.
그는 "보상계획안에 더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옥시는 지난 2014년에 출연한 50억원의 인도적 기금 외에 추가로 50억원을 출연하겠다. 100억원의 기금이 잘 쓰여지도록 피해자들과 함께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은폐 의혹 등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모든 의혹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며 "옥시는 그 어떠한 잘못된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당사에는 모든 임직원이 엄격히 준수해야 할 기업 행동강령이 있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회사 내부적으로도 사실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일 잘못된 행위가 확인된다면 즉각적이고 신속한 시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샤프달 대표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 피해자 및 가족들의 반발은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
당장 이날 기자회견장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들이 난입, 샤프달 대표를 향해 '왜 그동안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는가',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었는가' 등을 추궁하기도 했다.
피해자 대표 최승운씨는 "검찰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옥시의 이러한 보여주기식 사과를 강력히 거부한다"며 "수사 면피용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살인 기업 옥시가 대한민국에서 자진 철수해 조속히 폐업하기를 요구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채 사명을 두번씩이나 변경하며, 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제품으로 사회에 위험을 가하는 옥시는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퇴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쇼가 아닌, 진정 어린 사과"라며 "정말로 미안하다면 언론을 이용해 이번 기자회견처럼 면피용 사과를 할 것이 아니라 피해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실수가 아닌, 이번 사태가 명백한 옥시의 잘못임을 인지하고 피해자들이 납득할 때까지 사과하길 바란다"며 "더 이상 우리 같은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제도적으로나 입법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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