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49개월째 흑자 지속…수출보다 수입 더 감소 ‘불황형’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6-05-02 15: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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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이수근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49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는 일명 불황형 흑자형태가 지속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009,000만 달러로 20123월부터 사상 최장 기간인 49개월째 흑자를 냈다. 1분기에만 240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980년 통계작성 이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수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양상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다.
수출은 3월 기준 445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3% 하락해 전월(-10.1%)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반면 수입은 321억 달러로 16.1% 줄어들면서 전월(-13.8%)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에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보다 확대된 124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개선되면서 전월(124,000만 달러 적자)에서 10억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줄어든 모습을 나타냈다.
근로 및 투자소득으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 증가로 86,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고 이전소득수지는 51,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달 1291,000만 달러 증가해 전월(95억 달러)보다 늘었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투자 중 내국인 해외투자는 927,000만 달러로 전월(294,000만 달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외국인 국내투자도 34억 달러 늘어나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제유가 반등과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이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92,000만 달러 증가를 보였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64,000만 달러 줄어 전월(-4,000만 달러)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파생금융상품은 79,000만 달러 늘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36,000만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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