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용인 공사현장서 또 사망사고 발생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6-05-12 17: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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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김완재 기자]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용인지역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인부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에서 부실공사로 9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어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고 발생 당시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롯데건설의 안전관리 부실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12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전 8시 30분께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롯데캐슬 주상복합 공사현장에서 굴삭기 기사 송모(61)씨가 공사용 철판(가로 6m, 세로 1.5m, 무게 2.5t)을 옮기던 도중 철판이 떨어져 아래에 있던 이모(45)씨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송씨가 굴삭기를 운전하다 근처에 멈춰있던 다른 장비와 부딪쳐 굴삭기와 철판을 연결한 고리가 빠져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사고현장 인근 70m 이내에는 송씨의 작업을 지켜봐야 할 안전관리자는 물론 이씨 외에 다른 작업자는 없었다.
시민 유모(38)씨는 "4일 아침에 '쿵'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5분여 뒤 시끄럽던 공사현장 일대가 쥐죽은 듯이 조용해 졌다"라며 "구급차 한대가 왔다 가더니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다시 시끄럽게 공사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제공한 송씨와 롯데건설 현장소장 서모(47)씨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목격자가 전혀 없어 수사에 시간이 걸렸다"면서 "사고 당시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배치되지 않는 등 현장관리에 부실이 있다고 판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25일 오후 5시 17분께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통삼리 국지도 23호선 도로 개설공사장에서 12m 높이의 교량 상판(길이 27m·폭 15.5m)이 무너지면서 작업중이던 이모(67)씨 등 9명이 아래로 떨어져 이씨가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 원인이 부실시공으로 밝혀지면서 경찰은 롯데건설 현장소장 박모(47)씨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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