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모집책·양도자들 '덜미'

변상찬 / 기사승인 : 2016-05-17 10:38:40
  • -
  • +
  • 인쇄
[일요주간 = 변상찬 기자] 대포통장 모집책들과 이들에게 통장을 넘겨준 대출 신청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모집책들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소액대출 희망자들을 속여 통장과 현금카드를 넘겨받아 범죄에 이용한 대포통장 모집책 김모(31)씨 등 3명을 금융거래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총책 이모(42)씨를 쫓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통장과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넘겨준 김모(38·여)씨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중국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지난 4월11일부터 12일까지 대출 상담 신청자들에게 체크카드를 보내면 신용등급을 올려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22명으로부터 통장과 체크카드를 넘겨 받아 범죄에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 등은 네이버에 국내 유명 대출업체인 것처럼 광고한 뒤 대출신청자들을 끌어 모아 부산의 한 고속버스터미널로 체크카드가 든 택배 박스를 보내도록 하는 수법으로 통장 등을 받아 또 다른 인출책에게 넘겨줬다.
이로 인해 22명의 피해자들은 5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김씨 등 대포통장 모집조직에게 통장과 카드를 넘겨준 김씨 등 대출신청자들의 경우 일부는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에 이용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통장과 카드를 택배를 이용해 양도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통장과 체크카드 등을 넘겨주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어떠한 경우도 통장이나 현금카드 등을 양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