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흉기 난동 현장 ⓒNewsis
[일요주간= 변상찬 기자] 고속도로 위에서 검문에 불응하고 십여 분간 흉기로 난동을 벌여 4명의 경찰을 다치게 한 남성이 검거됐다.
실탄을 맞고 경찰에 검거된 40대 남성이 사회적 적대감을 드러내며 국립5·18민주묘지를 향해 번호판 미부착 상태에서 차량을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40대 남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지난 20일 번호판 미부착 상태에서 차량을 주행하고 출동 경찰에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치상 등)로 붙잡힌 이후 묵비권을 행사하던 김모(49)씨가 자신의 계획에 대해 일부 입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병원에서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나는 대한민국이 싫다. 자신을 저지할 권리가 없는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막으니까 저항했다"고 진술했다.
또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가고 싶어 이날 오전 충남 공주 집에서 출발했는데 경찰이 막았다"고 밝혔다.
번호판 미부착 경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기 때문에 법을 지킬 필요가 없어 집에서 출발 할 때 번포판을 떼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김씨의 집으로 경찰을 보내 버려진 번호판을 확보할 계획이다.아울러 김씨는 차량에 보관된 다량의 흉기와 관련해서는 "고물상을 운영했고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 필요해 구입 한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번호판 미부착 김씨의 차량에서는 손도끼 2점과 과도 등 흉기 7점, 야구방망이, 가루형 제초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진술을 함에 따라 다량의 흉기와 5·18민주묘지를 가려 했던 이유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20분께 전남 장성군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장성IC 부근에서 '번호판 미부착 차량'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염모(48) 경위 등 4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자신의 카니발 차량으로 들이받아 부상을 입혔다.
경찰은 김씨에게 가스총을 먼저 발사해 제압을 시도했지만 난동이 계속돼 공포탄과 다리에 실탄 1발을 발사한 뒤 검거했다.
김씨는 광주의 한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수술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술동의서에 사인을 거부하는 등 후속 치료를 거부했으며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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