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기 분양률 계속 내리막...10건 중 2건은 미분양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6-05-24 17: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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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김완재 기자] 분양 후 3개월~6개월 내에 계약이 이뤄지는 '초기 분양률'이 작년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백대 1에 달하는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공급 과잉과 경기 악화로 실제 분양 계약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초기 분양률은 전기 대비 8.5%포인트 하락한 78.6%를 기록했다.
전국 초기분양률은 2014년부터 상승세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3분기 하락세로 전환했고 올 1분기에는 전기 대비 7.8%포인트 낮아진 78.9%를 기록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은 지난해 2분기부터 내리막길을 걸어 올 1분기에는 전기 대비 6.1%포인트 하락한 76.6%를 나타냈다.
지난해 90%대를 유지하던 광역시는 올 1분기 13.7%포인트 내려간 82.2%를 보였다. 특히 대구와 광주는 반토막이 났다. 대구는 전기보다 46.7%포인트 하락한 46.1%, 광주는 46.1%포인트 낮아진 46.3%로 급락했다.충북(29.1%포인트)과 울산(11.0%포인트), 경북(11.5%포인트)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서울은 3.1%포인트, 부산은 8.6%포인트, 강원은 7.6%포인트, 경남은 3.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세종시는 2.8%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높은 초기 분양률(99.7%)을 기록했다. 전남과 전북도 각 91.1%(14.1%포인트)96.6%(17.9%포인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인천은 5.0%포인트 상승한 89.4%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청약 경쟁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공급 과잉과 저성장으로 실제 분양 계약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분양 물량은 지난해 517342, 올해 40만호 정도다. 1분기 전국 청약 경쟁률은 7.51로 부산에선 마린시티자이가 450.31로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초기 분양률은 지난해 2분기 92.2%를 기점으로 하락하다 올 1분기 78.6%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단기 투기 세력이 기대만큼 웃돈이 붙지 않자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초기 분양률을 끌어내린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엄근용 건산연 책임연구원은 "전국 초기 분양률은 2014년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일부 지역의 높은 청약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실제 분양 계약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분양 시장은 공급과잉과 저성장, 대출요건 강화 등 부정적인 요인이 더 많아 분양계약률은 더 떨어질 수 있다""실제 입주까지 이어지도록 금융 지원, 서비스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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