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매출 증가율 역대 ‘최악’…전년 대비 2.4% 감소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6-05-27 14: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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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이수근 기자]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작년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법인 기업 1936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4%로 전년도(-0.3%)보다 나빠졌다. 이는 지난 2003년 통계 편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제조업과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감소 폭이 더 확대되며 성장이 뒷걸음치는 모습이었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4-1.9%에서 지난해 -4.2%로 급락했다.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도 -0.7%에서 -3.8%로 하락했다. 제조 대기업의 경우에는 -5.4%를 기록하며 악화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석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가격 하락과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컸기 때문이다. 가격 요인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16.8%)과 금속제품(-7.8%) 등에서 위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도 2.2%에서 4.2%로 성장하며 2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내 부동산 경기 호조 등으로 중소 건설사 중심으로 매출이 좋아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업의 수익성은 좋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도(4.3%)보다 확대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같은기간 3.9%에서 5.3%로 상승했다.
기업들의 매출 하락에도 영업이익률이 좋아진 것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물가보다 수입물가가 더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제조업(4.4%5.4%)과 대기업(4.2%5.2%) 모두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중소기업도 3.6%에서 5.1%로 오르며 개선세를 보였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413.8%로 전년(329.1%)보다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도 전년도 28.8%에서 지난해 28.1%로 다소 줄었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곳은 17.5%에서 19.2%로 늘어났다. 100곳 중 약 20곳은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는 얘기다.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기업들의 장기적인 채무상환 능력도 개선됐다. 기업의 재무안정성은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06.5%에서 100.9%로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6.5%에서 26.0%로 전년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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