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카바이러스 환자 정액서 바이러스 나와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6-06-03 11: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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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카바이러스 남성환자 정액. ⓒ Newsis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한국인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의 정액에서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해외 환자들을 대상 연구결과에서 지카바이러스의 성접촉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여러차례 제기됐지만 국내 환자 사례를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 처음이다.
3일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이 대한의학회 학술지(JKMS) 7월호 온라인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발병환자에서 체취한 정액에 대해 유전자검사(RT PCR)를 실시한 결과 바이러스가 분리 검출됐다.
오 교수팀은 지카바이러스 발병 후 7일째되는 날 환자에서 확보한 정액샘플을 배양해 연구에 활용했다.
그동안 해외연구 사례에서 남성 정액에서 지카바이러스 검출 여부는 혈액이나 소변 타액 등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정액에서 발병 이후 최장 62일 내 바이러스가 검출된 연구결과가 있고, 정액에 포함된 바이러스양이 혈액이나 소변보다 많다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정액을 매개로 여성, 특히 임신부에 대한 감염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임산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 소두증이나 안구질환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환자의 정액을 매개로 지카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초기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 대한 성접촉 예방조치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 교수팀은 "성접촉 예방조치의 기간을 결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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