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등 임원 사직서 제출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6-06-15 10:23:06
  • -
  • +
  • 인쇄
경영영정상화 배수의 진 의미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임임원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한 삼성중공업의 전 임원진이 1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박대영 사장(사진)은 이날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전 임원 사직서 제출을 비롯한 향후 자구계획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박 사장은 우선 본인을 비롯한 삼성중공업 임원진 86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백의종군 자세로 경영정상화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박 사장은 "오는 7월부터 경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임금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임원진은 30% 급여를 반납할 계획이다.

또 그는 "오는 2018년말까지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 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약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구체적인 희망퇴직 규모를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박 사장은 "각종 복리후생 제도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극한의 원가혁신을 추진하겠다"면서 "2017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물량 감소에 따라 일부 플로팅도크, 3000t 해상크레인 등 잉여 생산설비도 순차적으로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승인받았다. 이 회사는 오는 2018년까지 인적·물적 구조조정을 통해 약 9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5500억여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조5000억원의 자구계획을 통해 핵심역량 중심의 인력구조 개편, 고정비 30% 절감,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는 한편 불황에도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