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카페 '중고나라'에서 '졸피뎀' 거래한 간호사 검거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6-06-16 13: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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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노현주 기자] 네이버 온라인 중고거래 카페인 '중고나라'에서 마약류 수면유도제로 분류되는 '졸피뎀'을 거래한 간호사 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16일 중고나라에서 졸피뎀을 판 강모(31)씨 등 4명과 김모(36·여)씨 등 구매자 1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중고나라에서 식욕억제제인 '벨빅'을 판매한 김모(39·여)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지난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중고나라 게시판에 게재된 "수면제가 필요하다"는 글에 댓글을 남겨 구매자를 모아 총 11명에게 졸피뎀 96정을 15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연락처가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카카오톡으로 거래량, 금액, 거래방법 등을 정한 후 돈이 입금되면 약을 택배로 배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간호보조원인 강씨는 불면증으로 졸피뎀을 처방받은 후 일부는 복용하고 나머지는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같은 수법으로 중고나라에서 졸피뎀을 판매하려 한 간호사 박모(29)씨 등 3명을 검거하고 졸피뎀 158정을 압수했다.
약물 구매자들은 "병원에서 항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으면 정신과 진료기록이 남아 인터넷을 통해 처방전 없이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마약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공조해 병원과 약국 관리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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