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 가입 초안동의서 사인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6-06-23 17: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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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내 입지·미주노선 경쟁력 등 인정받아

▲ 현대상선은 23일 최근 2M이 해운동맹 가입에 협력적인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와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체인 2M의 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2M이 자사의 해운동맹 가입을 돕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왔다고 23일 전했다.



세계 최강 해운동맹 '2M'

2M은 세계 1,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와 스위스 MSC 2개사로 구성됐다. 세계 해운 물동량의 28%를 이 두 회사가 책임지고 있다. 현대상선이 가세할 경우 2M의 해운 시장 점유율은 30%까지 올라서게 된다.

그간 취약했던 아시아·미주노선 운항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 거점을 둔 현대상선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 서비스 경쟁력 제고가 우선 기대된다. 또 현대상선의 미주노선을 활용한 미주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한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M과 현대상선 양측이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 할 수 있는 등 해운동맹 파트너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그간 지난달 결성된 제3 해운동맹인 디(THE) 얼라이언스의 가입을 우선 추진해왔다. 한진해운, 독일 하팍로이드 등 5개 회원사 전원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구체화된 진척 사항은 없다.



현대상선 최고 결과 내놓은 형국


현대상선은 채권단이 제시했던 해운동맹 가입완료 기한이 코 앞으로 닥치자 2M, 오션 얼라이언스 등 다른 해운동맹체에도 협조를 구하기 시작했다.

애초 큰 기대를 걸었던 것은 아닌 상황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세계 최대 해운동맹으로부터 예상 외의 긍정적 답변이 돌아와 현대상선 내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M은 아시아 지역 내 현대상선의 입지와 미주노선 경쟁력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현대상선이 디 얼라이언스에 편입할 경우 한진해운 등 6개사와 함께 시장점유율 20%를 나눠 가져야 하는 상황이 온다. 그런데 2M에 들어갈 시에는 머스크, MSC 2개 업체와 세계 시장의 30%를 장악하게 된다.

또 디 얼라이언스의 경우는 한진해운 외에도 일본 MOL·NYK·K-라인 등 비슷한 노선을 가진 회사가 다수 있어 현대상선이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기 힘든 구조다. 반면 2M에서는 미주노선 등 운항에서 현대상선의 역할이 독보적인 편이다. 결론적으로 2M에 가입하는 것이 현대상선 입장에서는 훨씬 낫다는 얘기다.

현대상선 측은 "향후 2M과 공동운항 계약 등 협력 방안을 구체화함으로써 내년 4월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해운동맹 운영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내년 3월까지 기존 해운동맹인 'G6'를 통해 수송 서비스를 변함없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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